[나병철의 철강이야기] STS 공장에 등장하는 ‘그린 수소’
[나병철의 철강이야기] STS 공장에 등장하는 ‘그린 수소’
  • 나병철
  • 승인 2022.10.0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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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병철 스틸투모로우 부사장  (전 포스리 철강산업연구센터장)
나병철 스틸투모로우 부사장 (전 포스리 철강산업연구센터장)

인도의 STS 업체인 Jindal Stainless는 ‘23년 3/4분기 시운전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개발업체인 Hygenco India와 함께 ‘히사르’ 지역의 STS 생산 공장에 ‘그린 수소’ 생산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그린 수소’ 생산 플랜트에는 태양광 발전과 ‘알칼리 방식 수전해’ 설비(초기 수소 생산 능력 75톤/년, 최종 능력 250톤/년)가 도입되는데, 여기에서 생산된 수소를 사용하게 되면 STS 공장은 연간 2700톤의 CO₂ 배출량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이 ‘그린 수소’는 열처리 공정의 일부인 STS 소둔 공정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암모니아를 대체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며, Hygenco India가 20년 동안 플랜트를 소유 및 운영한 후에 Jindal Stainless로 이전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Jindal Stainless는 현재 110만톤/년 규모인 제강공정 용해 능력을 210만톤/년으로 확장하고, 합금철인 페로크로뮴의 생산 능력도 25만톤/년에서 35만톤/년으로 늘리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그 과정에서 동사는 인도 정부의 ‘그린 수소’ 이니셔티브 정책 (2030년까지 연간 500만톤의 ‘그린 수소’ 생산 목표)에 적극 부응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자연재해가 빈발하고 있는데 이는 지구 온난화 가속에 따른 부작용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혁명 이전 대비 약 1.2℃ 이상 상승하였다. 이에 따라 해수의 흐름과 대기의 순환에 변화가 일어나고 가뭄, 폭염, 태풍, 홍수, 폭설 등 기상이변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빠른 시간 내에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인류는 커다란 위기에 직면한다는 것이 전문기관들의 예측이다.

결국 지구 온난화 문제와 관련하여 각국 정부 및 산업계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철강산업도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및 ‘탄소 Free’ 철강제품 개발 추진 등에 전력을 투구하고 있지만 기술적, 경제적으로 아주 어려운 문제에 봉착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철강 생산공정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고로–전로 프로세스는 태생적으로 대량의 화석 연료 사용이 불가피 한데, 화석 연료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은 용이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인도 Jindal Stainless의 ‘그린 수소’ 사용 사례는 국내 STS 업계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STS 제품은 기계 및 화학 산업 등 제조업의 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소재이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 문제 때문에 STS의 생산 및 공급이 지장을 받아서는 안 된다.

따라서 STS를 생산하는 공정에서도 ‘그린 수소’ 사용과 같은 ‘탄소 중립’ 문제 해결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 개발 및 설비 투자 아이템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발굴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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