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Q&A] 포스코 2분기 "반등은 어렵다"...연간 '1兆' 원가절감 추진
[컨콜Q&A] 포스코 2분기 "반등은 어렵다"...연간 '1兆' 원가절감 추진
  • 김세움
  • 승인 2024.04.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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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올 2분기 철강업황에 대해 약세 전망을 밝혔다. 완성차, 조선향 매출은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나 건설향 수요는 단기 회복이 어렵다는 것이 골자다. 또 최근 원료가 하락과 유가, 환율 상승에 따라 외부 리스크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홍윤식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25일 실적 발표 이후 질의응답을 통해 "올해 금리, 물가, 환율 3고(高)가 지속된 가운데 중국 부동산발 침체, 중동 정세 불안 등은 경기불황을 장기화하고 있다"며 "내수는 예상보다 양호하지만 고금리에 따른 완성차 수요 위축이 발목을 잡았고, 건설 및 가전향 매출은 단기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철광석, 원료탄 등 원재료 가격이 지속 상승하면서 포스코 역시 이를 반영해 제품 판가를 지속 상향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완성차향은 현재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원가 절감을 위해 가공비를 낮추고, 인공지능(AI), 로봇 등을 활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제조 원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원료비를 낮추기 위해 현재 국내에서 고가로 구매 중인 원료를 저비용 국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아래는 질의응답 주요 내용이다. 

<Q> 올해 1분기 철강업황은 글로벌 가격, 수요 감소에 따라 부진했다. 2분기 전망은.

<A> 올해 금리, 물가, 환율 3고(高)가 지속된 가운데 중국 부동산발 침체, 중동 정세 불안 등은 경기불황을 장기화하고 있다. 철강 가격은 지난해 12월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특히 중국은 3월 양회 이후 구체적 부양 정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역시 하락세다. 유럽은 상대적 가격은 높지만 역시 수요가 문제다.

내수는 예상보다는 양호하지만, 고금리 영향에 따른 완성차 수요 위축이 발목을 잡았다. 다만 수출은 호조세로 2분기 생산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조선향은 국내 조선사 수주 증가, 신조선가 상승에 따라 긍정적이다. 문제는 건설, 가전이다. 단기 회복은 어렵다고 본다. 최근 원료가 하락과 유가, 환율 상승에 따라 외부 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확대되는 추세다.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Q> 최근 리튬 가격이 약세다. 관련 광산이나 염호 자산을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 있는지. 현재 가격을 볼 때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익성은.

<A> 현재 탄산리튬은 톤당 1만4000~5000달러, 수산화리튬은 1만4000달러 수준이다. 현 가격은 최저점 수준이며, 기존에 과대 평가된 가치가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향후 추가 투자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밝히기 어렵다. 다만 광석은 북미, 염호는 남미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2단계 증설에 대해서도 협상 중이다. 지난달 시운전에 들어가 현재 램프업 단계다. 올해는 생산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풀 생산을 위한 설비 강건화에 초점을 두고 고객사 인증을 병행하고 있다. 생산이 정상화되는 2025년부터는 두 자릿수 마진율이 가능할 전망이다.

<Q> 포스코그룹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실제 기업 가치 대비 저평가된 원인에는 자회사 중복 상장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장기적으로 이를 해소할 계획이 있는지.

<A>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성장과 주주환원, 지주사 평가절하 완화 등이 있다. 올해 관련 내용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철강 자회사는 물론 향후 신사업을 하더라도 비상장 유지는 기본적 원칙이다. 다만 이미 거래 중인 자회사에 대해서는 상장폐지를 검토한 적은 없다.

<Q> 연간 원가를 1조 원 가량 절감한다고 설명했다. 어떤 부분에서 실현이 가능한지.

<A> 원가 절감은 크게 세 가지 방면에서 진행한다. 먼저 가공비를 극단적 절감할 계획이다. 설비 최초 도입 당시 성능을 구현하고, 인공지능(AI), 로봇 등을 활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어 제조 원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원료비를 낮추기 위해 현재 국내에서 고가로 구매 중인 원료를 저비용 국가로 전환한다. 관련 기업 지분 투자를 통해 구매 안정성과 경제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포항과 광양 양대 제철소 설비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노후화된 설비를 신예화할 것이다.

<Q> 올해 포스코그룹에서 장인화 회장이 새롭게 취임했다. 이에 따라 사업계획에서도 변경된 부분이 있다면. 

<A> 새롭게 출범한 경영진은 기존 사업 목표에 대한 점검을 통해 수정 보완을 진행할 계획이다. 가장 중요한 철강사업에 대해서는 본원 경쟁력 강화가 핵심이다. 최근 경쟁력 하락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빠르게 이를 원상복귀하는데 우선점을 두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경우 최근 몇 년간 활발한 투자를 진행했다. 최근 관련 산업 전체가 캐즘(Chasm, 정체기) 단계에 접어들면서 전반적 사업 방향은 유지하돼, 기존 설비를 강건화하는 형태로 속도 조절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

기타 인프라 사업 역시 각 사가 보유한 강점 사업은 그대로 추진하면서 연결고리가 약하거나 경쟁력이 부족한 사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병행할 것이다. 과거 계획 대비 시황이 어려운 만큼 투자 역시 일부 축소가 필요할 전망이다.

<Q> 전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철강사업 중장기 전략은. 일본처럼 타 업체 인수에 초점을 두는지. 아니면 내부 구조조정을 고민 중인지.  

<A> 아직 구체적 계획은 수립된 내용이 없다. 새로운 리더십을 토대로 글로벌 전략 역시 새롭게 수립하는 단계다. 다만 철강 경쟁력 원천은 원가에서 기인하고, 원가 절감에는 설비 구조조정 등도 포함된다. 다음 분기 쯤 구체화될 예정이다.

<Q> 최근 철광석 등 원료 가격 상승과 손익 악화에 따라 철강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저가 수입재 유입에 따라 실현에는 어려움이 많은데. 올해 완성차, 조선 등 산업별 가격 협상에 대해 설명한다면.

<A> 수입재에 대한 우려는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일본산은 최근 엔저에 힘입어 계속 유입 중이고, 중국산은 원가 경쟁력 자체가 높다. 특히 중국은 불법 수입재 비중이 높아 주시가 필요하다. 일본의 경우 한일 민관협의체 등을 통해 덤핑 물품에 대한 국내 시각을 전달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철강 원산지 기준이 하공정에서 상공정으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정책의 불합리성에 대해서도 산업부에 지속 개선을 요구 중이다.

철강재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전 산업계 업황이 좋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완성차향은 원가와 연동된 구조다. 상반기 원가는 소폭 상승에 가깝다. 환율 등을 고려할 때 판가 역시 인상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 조선향 역시 가격을 올려야 하나 수입재 후판이 너무 저렴해 양 업계간 의견 차이가 크다.

<Q> 과거 리튬에 대한 중장기 손익 전망은 3만 달러를 기준으로 잡았다. 최근 리튬가 하락을 고려하면 수정이 불가피한데.

<A> 최근 리튬 판매 가격을 고려해 1만5000달러 이하 수익성을 검토한 상태다. 기존 3만 달러 기준 전망치보다는 떨어질 것이다. 다만 광석 리튬의 경우 광석 가격이 60% 가량을 차지한다. 포스코가 수급 중인 호주 필바라 광석은 최고 수준 품질이며, 가격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생산이 정상화되는 3년 뒤 즈음에는 가공비 측면에서 직접 광산을 보유한 기업을 제외하면 충분히 시장에서 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염호 리튬의 경우 포스코가 보유한 아르헨티나 염호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량도 높고 불순물이 적어 리튬을 추출하기에 최적이다. 마찬가지로 3년 정도 안정화 기간을 거친 이후에는 최고 수준 원가율이 기대된다.

<Q> 현재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관련 대응 상황은. 친환경 철강재(그린스틸) 생산체제 전환은 어느 정도 단계인지.

<A> EU CBAM은 지난해 10월부터 전환기간 시행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따라 EU에 해당 품목을 수출하는 기업들은 탄소배출량 보고 의무가 발생한 상태며, 2026년부터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 인증서를 구매해야 한다. 포스코는 2022년부터 전담 조직을 구성한 뒤 지난해 1월 고객사 대상 관련 설명회를 개최하고 가이드라인을 제공한 바 있다. 이달 1차 보고서 제출 과정에서 고객 애로사항을 청취해 추가 개선사항을 도출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미 EU 집행위원회에 탄소배출권 거래제(ETS) 연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 의견을 전달하고, 관련 내용을 수정하기도 했다.

또 올해 수소환원제철공법 '하이렉스(HyREX)' 시험 설비 구축이 본격화된다. 앞선 1월 관련 조직을 재편했고, 포항제철소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도 개소했다. 해당 센터에는 포스코이앤씨도 입주해 설비 구축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2027년부터는 실제 설비 준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저탄소 철강재, 그린스틸 생산 요구에 대해서는 올해 2월 광양제철소에 250만 톤급 전기로 착공에 들어갔다. 해당 전기로는 2025년 12월 준공 목표며, 이듬해인 2026년부터 EU CBAM 및 고객사 요구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Q> 최근 탄산리튬 가격이 수산화리튬을 상회하고 있다. 포스코는 수산화리튬이 주력 제품인데, 향후 생산 품목 전환 계획이 있는지. 

<A> 최근 탄산리튬 가격이 상대적 고가를 형성 중인 것은 중국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포스코그룹은 앞선 5년 동안 데모 플랜트를 운용하면서 수산화리튬을 탄산리튬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충분히 시험해본 상태다. 다만 향후 LFP 제품 공급 여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 현재는 LC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Q> 앞선 실적 발표에서 이차전지, 특히 음극재 부문 투자 속도를 늦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퓨처엠 유상증자 규모나 시기에 변화가 있는지. 

<A> 최근 배터리사 등 고객사들이 투자를 미루는 추세다. 이같은 흐름에 동참해 생산 계획을 일부 조정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특히 천연 흑연 제품은 아직 중국 대비 원가 경쟁력이 많이 부족한 상태다. 또 국내 산세 공정 구축 등이 추가로 필요해 물량을 조절한다는 것이 골자다. 포스코퓨처엠 역시 유상증자 방식이나 금액, 시기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구체적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Q> 포스코는 2030년까지 해외 조강생산능력을 기존 500만 톤에서 1000만 톤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철강 부문에서도 투자를 재검토한 내용이 있는지. 

<A> 현재 해외 조강생산능력은 500만 톤 수준이며, 2030년까지 2배로 증설하는 방안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투자는 인도, 인도네시아 등 고성장 지역과 북미 등 고수익 지역 위주로 진행된다. 앞선 기본 투자는 이미 마친 상황에서 신규 수요 대응 차원에서 현지 파트너사와 꾸준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Q> 올해 포스코그룹 투자비 규모는. 지난해 발표한 121조 원 규모 중장기 투자 계획은 변동이 없는지. 향후 자금 조달 방안은.

<A> 올해 포스코그룹 전체 투자비는 10조8000억 원 규모다. 지난해에 비해 2조2000억 원 정도 증가한 수준이다. 분야별 금액을 보면 철강은 전체 41%, 약 4조5000억 원 규모다. 여기에는 포스코 탄소중립 대비 전기로 투자, 고급재 전환을 위한 하이퍼 노(Hyper NO) 전기강판 생산 증대, 광양제철소 4고로 개수 등이 포함된다.

또 이차전지 부문에는 4조6000억 원(44%)을 집행한다. 투자 규모는 양극재, 리튬, 니켈 순이다. 이 외에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인프라 부문에서 13%, 기타 신기술 등에 3%를 투자할 계획이다. 장기 투자 계획은 기존 원안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Q> 최근 광산, 철강 대기업들이 분사나 인수합병에 대한 계획을 밝히고 있다. 포스코 역시 이같은 상공정 차원 투자 계획이 있는지. 

<A> 실제로 호주 BHP가 당일 앵글로 아메리칸에 합병 제안을 하는 등 관련 움직임이 거세다. 포스코 역시 탄소중립 속도에 맞춰 적정 자급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원료탄의 경우 동남아 고로 생산 확대에 비해 신규 개발은 부족해 향후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ESG 경영에 부합하고 품질이 우수한 원료탄 프로젝트가 있다면 검토할 것이다.

<Q> 포스코그룹 내 리튬 내재화율 목표는 기존 70%를 유지하는 것인지. 

<A> 양극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원료가 필요하다. 통상 리튬은 42%, 니켈은 55% 정도를 차지한다. 내재화율을 정할 때는 양극재 생산량에 맞춰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다. 리튬은 기본적으로 양극재에 100% 공급 가능한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니켈은 50% 정도다. 다만 리튬 내재화율 목표를 70%라고 언급한 이유는 30% 가량은 외부 판매를 추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투자는 100% 내재화를 전제로 한다.

<Q> 현재 포스코가 보유한 전기강판 생산능력(CAPA)은 어느 정도인지. 최근 변압기 등 관련 제품 수요가 부진하다는 우려도 나오는데.

<A> 철강 생산량은 어떤 제품을 생산하느냐에 따라 항상 유동적이다. 특히 전기강판은 변동성이 높다. 구동모터용 상등품을 기준으로 잡으면 포항제철소가 기존에 15만 톤을 보유하고 있었고, 지난해 10만 톤을 증설했다. 올해 말 15만 톤을 추가로 증설하면 총 40만 톤 생산체제가 구축될 예정이다.

변압기의 경우 국내 수요는 크게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나, 전 세계를 보면 최근 가장 활발하게 증가하는 제품 중 하나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따라 신규 변전소 등이 활발하게 건설 중이기 때문이다. 이중 상당수를 우리나라 업체들이 수주하고 있어 이를 만들어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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