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철의 철강 이야기] 각광 받는 철강 자원 재활용 비즈니스
[나병철의 철강 이야기] 각광 받는 철강 자원 재활용 비즈니스
  • 나병철
  • 승인 2022.07.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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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병철 스틸투모로우 부사장 (전 포스리 철강산업연구센터장)
나병철 스틸투모로우 부사장 (전 포스리 철강산업연구센터장)

무섭게 급등하던 글로벌 철스크랩 가격이 최근 들어서 급락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 영향으로 철강 경기도 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철스크랩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각국이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철강업계도 대응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하지만 개발 중에 있는 ‘수소환원제철법’이 상용화되기까지는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따라서 많은 철강사들이 과도기적으로 전기로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철스크랩 사용을 늘리는 방식으로 ‘탄소 중립’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따라서 고급 Grade의 철스크랩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글로벌 수급 불균형 현상도 상당 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ArcelorMittal 그룹이 최근 독일에서 3개의 자원 재활용 전문업체를 인수 중인 것으로 알려져 글로벌 철강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수 대상 회사는 독일 ALBA Metall Sud Franken, ALBA Metall Sud Rhein-Main 및 ALBA Electronics Recycling 등이다. 이 회사들은 철스크랩, 비철스크랩 및 전기/전자 스크랩의 재활용 전문업체로 독일 내에 9개의 재활용 장소를 운영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rcelorMittal이 자원 재활용 전문업체들을 인수하는 목적은 ① CO₂ 배출량을 줄이는데 필요한 철스크랩의 안정적 확보 ② 철스크랩 등 자원 재활용 사업의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비즈니스로 연계하기 위한 경영 전략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ArcelorMittal은 이미 금년 초 스코틀랜드의 자원 재활용 업체인 John Lawrie Metals의 경영권도 인수한 바 있는데, 이 회사는 연간 20만톤 규모의 철스크랩을 처리하여 주로 서유럽 철강 생산업체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영국의 석유/가스 산업에서 발생하는 고품질 철스크랩의 다양한 소스에 접근할 수 있는데, 에너지 전환으로 인해 북해의 유정 및 가스정 해체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10년 동안 철스크랩 공급량이 증가하면 비즈니스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글로벌 철강업계 간의 안정적인 철스크랩 확보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자원 재활용 분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는 ArcelorMittal의 행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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