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철의 철강이야기] 거침 없는 행보를 이어가는 뉴코어(Nucor)
[나병철의 철강이야기] 거침 없는 행보를 이어가는 뉴코어(Nucor)
  • 나병철
  • 승인 2022.10.2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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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병철 스틸투모로우 부사장  (전 포스리 철강산업연구센터장)
나병철 스틸투모로우 부사장 (전 포스리 철강산업연구센터장)

미국 전기로 메이커의 대표 격인 뉴코어스틸(Nucor Steel)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동사는 1988년 세계 최초로 전기로 薄Slab 연주 설비를 인디애나주 Crawfordsville 공장에 건설하여 판재류시장에 진입한 이후로도 지속적인 설비확장을 통해서 미국 내 최대 철강회사로 성장했다. 최근에도 대규모 자본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글로벌 철강회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최근 Nucor Steel은 전방위적인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계속해서 발표하고 있다. 투자 목적은 생산능력 확장, 제품 부가가치 증대를 위한 하공정 설비 신증설과 제품 2차 가공분야 진출 및 새로운 지역시장 진입을 위한 타 철강회사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들이다. 대표적인 투자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생산능력 확장투자의 경우, 29억달러 규모의 설비투자가 웨스트 버지니아주 Mason 카운티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연산 300만톤 규모의 전기로 일관제철소 건설을 통해서 84인치 폭의 열연판재류 제품을 2024년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하공정에는 냉연밀과 자동차용융아연도금 라인 2기도 건설되는데, 현재 지방정부의 허가 및 규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둘째, 제품 부가가치 증대를 위해서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인디애나주 Crawfordsville 공장에 연산 30만톤 규모의 건설용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 공장과 연산 25만톤 규모의 컬러강판 생산 공장을 이미 신설 중에 있다. 또한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Berkeley 지역에 4억2,500만달러를 투자(자체 소비용 산소 및 외판용 산업용 가스 생산설비 투자비 포함)해 연산 50만톤 규모의 72인치 폭 아연도금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도 건설 중에 있다.

셋째, 제품 2차 가공분야 진출을 위해서 동사는 자회사 Insulated Panel Gr.을 통해 단열금속패널(Insulated Metal Panels) 사업권을 10억달러에 인수했다. 단열 금속패널은 주로 철강 및 알루미늄을 소재로 한 샌드위치패널로 벽이나 지붕재로 사용되고 있다. 동사는 건설용 자재시장에 대한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로운 지역시장에 대한 거점 확보를 위해 서부지역의 단압밀인 Califonia Steel 경영권을 4억달러에 확보하였다. 이를 통해서 Nucor Steel은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회사 내부의 Material Balance 개선 및 서부시장 판재류 비즈니스 기회 확보를 추구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고로 일관 밀들은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필요한 관련 신기술개발과 설비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구환경 보호가 점점 강화되는 과정에서 Nucor Steel은 미국 내에 축적된 풍부한 Scrap을 활용할 수 있는 전기로 설비의 강점과 薄Slab 연주기술 및 신예화 아연도금설비를 접목하여 자동차용 표면처리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시장을 끊임없이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고로 일관 밀들의 슬기로운 대처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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