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철광석 급등 vs 철강재 상승제한…'죄수의 딜레마' 빠진 업계
[종합] 철광석 급등 vs 철강재 상승제한…'죄수의 딜레마' 빠진 업계
  • 김종혁
  • 승인 2024.04.22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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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은 전통적 성수기인 4월에 진입한 이후 현재까지 20% 가까이 급등했다. 3월 중국에서 실시된 감산은 수요 부진을 상쇄하는 한편 재고 부담도 낮추는 효과를 냈다. 이달 철강재 가격 상승의 기반을 만든 배경이다. 상승세는 철광석에 미치지 못했다. 제철소들이 가동을 재개하면서 또 다시 공급과잉 문제를 걱정해야 할 실정이다. 주목할 점은 3월 감산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철강재 수출(989만 톤) 이 1000만 톤에 육박했다는 것이다. 더이상의 생산 증가는 가격을 다시 끌어내릴 공산이 크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중국 철강 및 알루미늄에 25%의 고관세를 적용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남아 등 다수의 국사에서도 반덤핑(AD) 규제 움직임이 눈에 띈다. 중국은 내수 침체 속에서 유일한 활로인 수출마저 녹록치 않은 환경이다. 국내는 아직까지 약세가 계속된다. 내수 부진에 더해 저가(低價)의 중국산 제품은 반등 기회를 가로막는 요인이다. 그나마 고환율에 따른 수입원가 상승, 또 신규 계약이 부진한 덕분(?)에 하락은 제한적이다. 중국철강협회(CISA) 루오테이준(Luo Tiejun) 부회장은 최근 연설에서 철강산업은 강력한 공급능력과 수요부진 사이에서 현저한 모순에 직면하고 있으며 '죄수의 딜레마'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가격은 당분간 회복 여지가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생산 및 공급 증가는 추가적인 하락의 뇌관이다.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4월 3주차(15~19일) CFR 톤당 평균 114.3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평균 대비 6.3%(6.8달러) 상승했다. 주간 최고점은 18일 117.3달러, 19일 기준 116.9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전주 마감일(12일) 대비 상승률은 5.1%였다. 3월 말 대비로는 19.5%나 뛰었다. 

제철소들은 3월 감산 이후 4월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철광석 수요와 가격을 견인했다. 재고는 다시 증가했다. 45개 주요 항구에서 수입 철광석 재고는 1억4600만 톤으로 3월 말보다 약 200만 톤 증가했다. 작년 4월 말과 비교하면 1700만 톤이나 많다. 앞으로 생산 추세는 향방을 좌우할 요인으로, 현재로서는 추가 상승 여력은 약하다는 평가다. 

철강재는 철광석과 함께 상승을 기록했지만 그 폭은 제한적이다. 19일 상해에서 열연과 철근 내수 가격은 3940위안(543달러), 3640위안(502달러)으로 전주보다 모두 50위안씩 상승했다. 냉연과 도금재는 각 60위안, 90위안 올랐다. 중국 정부가 대규모 채권 발행 계획을 적극적으로 이행함은 물론 주요 프로젝트를 계획대로 완료 혹은 추진하겠다든 입장을 재확인시켰다. 당분간 추가 상승 여력이 있지만, 이 역시 생산 추세가 가격에 민감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는 약세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시장에서의 절망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총선 이후에도 건설분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정치 불안과 심각한 경기 상황 등 부정적 요인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어떤 요인들도 반등을 끌어내기는 역부족이란 지적이 대다수다. 

시세 지표인 포스코산 열연 거래 가격은 베이스 기준 81~82만 원으로 일주일 사이 2만 원 하락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6만 원이나 빠졌다. 철근은 국산 SD400, 10.0mm 기준 대리점 매장에서 77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제강사 직송 가격은 76만5000원이다. 전주보다 1만 원 하락했고, 올해 내내 하락세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형강 시장도 내리막이다. H형강은 국산 S275, 건축용 소형 기준 108만 원으로 전주보다 1만 원 하락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3만 원 떨어졌다.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5만 원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장 가격은 반대로 떨어지는 형세다. 앵글과 잔넬은 국산 기준 86만 원으로, H형강과 같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최대 수입국인 튀르키예에서 다소 약세로 기운다. 미국 대형모선 기준 HMS No.1&2(80:20) 등급은 CFR 톤당 384달러로 평가된다. 수입 업체들은 가격에 저항감을 드러내면서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철근 등 제품 시장도 약세다. 아시아 시장도 수요가 다소 부진한 상태다. 하지만 해외 시세는 국내를 크게 웃돌면서 국내에서의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일본산 H2(경량) 오퍼 가격은 FOB 톤당 5만2000엔으로, 한국 도착도 기준 한화 표시 가격은 50만 원에 이른다. 국내 경량A는 40만 원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스틸웨어(https://www.steelwhe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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