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현대제철 러시아산 초고가 고철 대량 선적연기
[핫토픽] 현대제철 러시아산 초고가 고철 대량 선적연기
  • 김종혁
  • 승인 2020.04.22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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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 러시아산 10만 톤 이상 대규모 선적연기
고가 원료 투입시 2분기 수익성 저하 우려
‘러시아산 공백’ 국산 구매 증량 대체 가능성

현대제철이 지난 2,3월 초고가에 계약했던 러시아산 철스크랩(고철) 선적을 최대 2개월 뒤로 연기했다. 계약량만 10만 톤을 웃돌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대량의 러시아산 수급에 공백이 발생하면서 국내 고철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러시아 공급사들에게 선적 연기를 요청했다. 당초 4월과 5월 선적 예정이었던 러시아 고철은 6월로 연기됐다.

2월 성약 가격은 A3 기준 255달러, 3월은 247달러에 계약했다. 4월 가격은 210달러 내외로 급락했다. 현대제철은 이달 추가 계약에 나서 209달러에 계약했지만 성약량은 소량에 그쳤다.

현대제철이 고가 계약분에 대해 선적 연기를 요청한 것은 고철 원가를 낮추기 위해서다.

3월 계약량은 특히 9만 톤에 달했다. 2월까지 포함하면 10만 톤을 훌쩍 넘어선다. 당시 미국 대형모선 가격이 높은 수준이어서 이를 대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계약에 나섰다.

이 같은 고철을 투입할 경우, 2분기 수익성 하락으로 영향을 주게 된다. 단적으로 철근 가격이 강세를 지속, 사실상 유일하게 이익을 내는데 걸림돌이 된다는 얘기다. 현대제철은 209달러 계약분에 대해서는 일부 5월 선적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이 외에도 이달에만 고가에 계약한 미국 대형모선 2카고를 하역한다. 4만9500톤급(HMS No.1&2 287.5달러)는 하역을 완료했고, 3만5200톤급(261달러)은 하역을 대기하고 있다.

금번 러시아산 선적 연기가 국내 고철 구매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감산을 실시하고 있지만 대량의 러시아산 조달이 뒤로 밀린 상황이어서 국내 고철 구매로 이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미국은 오퍼를 내지 않는 상황이고, 일본산 가격은 국산보다 높고 현재 계약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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