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글로벌 연쇄적 붕괴 vs 물동량 마비 ‘등락요인 교착’
[고철트랙] 글로벌 연쇄적 붕괴 vs 물동량 마비 ‘등락요인 교착’
  • 김종혁
  • 승인 2020.03.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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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수입價 일주일새 약 30달러 급락
미국 대형모선 250달러 이하로 추정
일본산 H2 2만1000엔대 성약가능 평가
현대차 등 미국 완성차공장 가동중단
美 주발생처 캘리포니아 자가격리 명령
고철 공급차칠…韓 감산 미온적 ‘하락폭제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에 따라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터키로부터 연쇄적인 급락을 기록했다. 공급에도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 일본 등에서 고철 수집활동 및 물동량에 큰 제약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전기로 제강사들의 감산과 고철 가격 인하가 이번주에도 이어진다.

글로벌 지표인 터키의 미국산 HMS No.1&2(8:2) 수입 가격은 톤당 242달러를 기록했다. 270달러에 이르던 것이 일주일 새 30달러 가까이 급락했다. 작년 10월 220~230달러대까지 밀린 이후 가장 낮다. 철근 수출 가격은 FOB 톤당 410달러로 전주보다 10달러 하락했다. 440달러에서 이달 들어 30달러가량 하락했다.

아시아 지역도 하락이 뚜렷했다. 현대제철은 러시아산 A3를 CFR 톤당 247달러에 9만 톤이나 성약했다. 이를 기준으로 미국 대형모선 수출 가격은 250달러대로 추정된다. 이전 오퍼 가격은 260~270달러대로 평가된다. 일본 H2는 FOB 톤당 2만1000엔대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서 마지막 계약된 가격보다 최소 1000엔 이상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대제철은 23일 일본산 수입 입찰을 실시한다.

코로나19는 공급에도 상당한 차질을 줄 전망이다. 하락요인과 반대로 가격을 지지할 배경으로 업계는 지목하고 있다.

미국 대형 고철 공급사들은 수출에는 소극적이다. 급락 상황에서 명확한 포지션을 잡기 어려운 면도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GM 등 ‘빅3’ 완성차 업체는 물론 현대자 앨라바마 공장까지 가동 중단에 들어가면서 발생량도 줄어들 전망이다.

고철 수집 활동에도 큰 제약이 따를 전망이다. 대표적인 발생 지역인 캘리포니아의 경우 주민 4000만 명을 대상으로 외출금지 등의 행정명령이 내려지면서 고철 수집 및 물류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철 가격 하락, 혹은 급락을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공급 차질이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가 변수인데, 국내의 경우 제강사들이 적극적인 감산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하락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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