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포스코 초저가 수출…열연 400달러 아래 ‘뚝’
[핫이슈] 포스코 초저가 수출…열연 400달러 아래 ‘뚝’
  • 김종혁
  • 승인 2020.04.13 0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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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향 열연수출 380달러 내외
중국 한국향 수출보다 50달러 낮아
내수부진 수출수주 감소 등 직격탄
역마진 불구 고로 가동중단 어려워
고철 투입량 축소 1차 감산 결정

포스코의 열연 수출 가격이 4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산보다 최소 50달러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시장은 부진한 데다 주력인 수출 수주마저 감소한 영향을 업계는 보고 있다. 미국 유럽 중남미 인도 등 글로벌 완성차 공장들은 이달 말 혹은 5월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포스코는 이 같은 현실을 감안, 지난주 고로 감산을 결정하고 철스크랩(고철) 구매도 모두 중단했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달 아시아 지역에 열연을 CFR 톤당 400달러 이하에 수출했다. 가격은 380달러 내외, 물량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본계강철이 한국향으로 제시한 열연 가격은 지난주 CFR 톤당 443달러다. 포스코 수출 가격보다 최소 50달러 낮다는 평가다.

동남아에서는 인도가 저가(低價)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열연 수출 가격은 이달 들어 370~380달러대로 떨어진 상태다.

중국 철강사조차 이 같은 초저가 가격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 손실 확대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고로사들의 열연 판매는 역마진으로 전환됐다. 실제 철광석(Fe 62%) 및 원료탄(강점결탄) 배합비를 고려한 쇳물원가는 280달러, 열연원가는 약 440달러로 추정된다. 판매 가격은 중국 천진항 오퍼 가격을 기준으로 FOB 평균 405달러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판매가 가로막힌 상황이지만, 포스코는 고로의 특성상 가동중단이 쉽지 않고, 앞으로 재고증가 등의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포스코가) 이번에 고철 구매를 중단, 고로에 투입하는 물량을 대폭 줄이면서 감산을 진행했지만 상황이 더 악화되면 일본 고로사와 같이 가동중단을 고려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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