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잡힌’ 인도 低價 공세…亞 열연 급락 '400달러선 위태'
‘발목 잡힌’ 인도 低價 공세…亞 열연 급락 '400달러선 위태'
  • 김종혁
  • 승인 2020.03.26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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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현대차 등 자동차공장 가동중단
내수 산업 마비…철강사 수출 돌파구
열연 400달러 초반 5,6월 가격 추가하락 관측

아시아 열연 시장이 급격히 하락했다. 이는 인도의 저가(低價) 공세가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핵심인 완성차 기업들이 가동중단을 선언하면서 철강 내수 동력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현재 협상이 진행중인 5,6월 가격은 400달러선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무역업계에 다르면 인도산 열연 오퍼 가격은 FOB 톤당 400달러 초반대로 제시되고 있다. 중국 본계강철이 24일 한국에 오퍼한 가격(440달러)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아시아 지역 수입 가격(CFR 430달러)에 비해서도 낮게 형성되면서 추가 하락 압력을 높이고 있다.

현재 아시아 열연 가격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1월과 비교하면 최고 100달러까지 폭락했다.

인도는 작년 하반기부터 아시아 열연 시세에 영향을 주는 세력으로 부상했다. 베트남 포모사하띤스틸(FHS)과 더불어 중국산과의 경쟁을 시작했다.

인도는 내수 호조로 작년 가을,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지만,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그 영향은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도의 완성차 기업들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23일부터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앞서 중국으로부터의 부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가동률도 떨어졌다.

현대차 첸나이 공장은 23일부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도요타 카르나타카 바다디 공장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대책으로 수도인 뉴델리를 봉쇄하는 등 확산방지에 강력히 나서고 있다. 경제활동 전반이 마비되면서 해외 수출은 인도 철강사들의 돌파구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 5,6월 수출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인도의 저가공세는 중국 가격 하락과 더불어 약세장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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