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새해결심, 실패하면 어떤가? 다시 작심하면 되지…
[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새해결심, 실패하면 어떤가? 다시 작심하면 되지…
  • 김진혁
  • 승인 2024.01.04 03: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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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먼저 지난해 부족한 칼럼을 읽어주신 독자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도 가정에 희망과 평안이 깃들길 기원합니다. 2024년 갑진년 ‘푸른 용의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 각오란 또 다른 희망의 날개를 펼 준비를 한다는 의미입니다. 나쁜 습관을 버리고 더 흡족하고 행복한 삶을 향해 나아가는 극세척도(克世拓道,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감)의 자세를 가졌으면 합니다.

결심은 시작의 반, 실행은 성공의 반입니다. 여러분은 새해를 어떻게 맞이하시나요? 일출명소에서 태양을 바라보거나, 교회에서 소망을 기도하거나, 집이나 추억의 장소에서 새해를 맞으신 분 등 다양합니다. 누군가는 새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제와 같은 오늘의 시간 연속성에서 보면 새해라고 특별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많은 사람은 새해가 되면 결심을 해봅니다. 금연, 다이어트, 건강한 식습관, 새로운 취미 갖기, 재테크, 집 장만, 자격증 따기, 더 나은 사람 되기 등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최근 미국의 유력 경제지 포브스의 설문 조사가 흥미롭습니다. 그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 남녀 1천명 중 48%가 2024년 새해 각오로 신체를 단련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36%는 정신건강 유지 및 개선을 제일 목표로 꼽았는데, 아마도 코로나 팬데믹의 긴 터널을 벗어나면서 허약해진 정신을 다잡기 위한 각오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포브스 응답자들이 꼽은 목표 중에는 재정 상황 개선하기, 식단 조절하기,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 보내기 등 건강하며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다짐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우리의 바람과 대동소이하다고 봅니다.

문제는 작심삼일입니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의 의미는 “굳게 먹은 마음이 사흘을 못 간다”라는 한자성어(漢字成語)입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쉽게 변하는 것이고, 바위 같은 굳은 결심도 끝까지 지켜내기 어렵다는 교훈이 담긴 말이지요.

그럼에도 새해결심이 중요합니다. 1989년 미국의 심리학자 존 노크로스(John Norcross)는 미국인들의 새해 각오가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연구 참여를 독려하는 TV광고를 보고 참여한 남녀 300명을 1주일부터 2년까지 주기적으로 추적한 결과, 연초에 결심한 각오가 연중 다른 시점에 한 결심보다 우여곡절은 있을지언정 성공할 확률이 10배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새해라는 부담이 주는 무게감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작심삼일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1. 우선순위를 정하여 여러 가지 목표를 다 달성하기보다는 한 가지라도 중요한 것, 시급한 것을 정하는 것입니다. 2. 구체적인 목표달성입니다. 목표가 구체화 될 수 있는 기간, 수치를 정하면 더욱 효과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1천만원 모으기, 체중 5kg 빼기, 매일 1만 보 걷기 등 실천 가능한 목표를 정하고 달성 시 자신을 칭찬해줍니다. 칭찬은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많은 호의를 끌어내는 방법입니다. 3. 실패나 변수를 계획에 포함합니다.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실패하거나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목표를 수정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가졌으면 합니다. 회복탄력성(Resilience)은 크고 작은 다양한 역경과 시련과 실패에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높이 뛰어오를 수 있는 마음의 근력을 의미합니다. 4. 주변 사람에게 알리기로, 새로운 목표를 주변에 알리는 것이 쑥스러울 수 있습니다.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 괜히 제 자랑 같아서 민망도 합니다. 내 결심을 응원하는 사람에게 알리는 것은 큰 동력이 됩니다. 5. 앱, 동호회에 가입하기, 혼자 운동하기 어려우면 러닝, 테니스 서클에 가입하고, 동호인들과 같이 활동하면 큰 힘이 됩니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사람들은 계획을 세울 때 ‘낙관주의적 편향’으로 다소 황당할 정도로 긍정적인 목표를 세우는 ‘계획의 오류’를 범한다고 합니다. 당신이 올해 심사숙고해 세운 그 목표는 ‘황당할 정도로’ 어려운 것일지도 모른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지나치게 큰 목표를 세워 포기하기보다는 목표를 절반으로 줄여 어쨌든 끝내보는 것이 좋습니다. 계획을 말할 때는 ‘긍정형’으로 말하고, 성취도 이미 달성한 것으로 여기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목표는 눈에 ‘보이고’, ‘측정가능하게’ 만듭시다. 목표를 정하는 방법에서 뭔가를 “하지 않겠다”라는 결심보다는 뭔가를 “하겠다”라는 결심을 하라는 말입니다. 또한 목표를 구체적이고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큰 목표보다 단기 목표를 먼저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한 사람들은 복수하지만 더 강한 사람들은 용서한다.”는 말이 폐부를 찌릅니다.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대로 다 이루어지면 인생살 맛이 있겠습니까? 자신을 믿고, 가능성을 믿으세요. 작심삼일이면 어떤가요? 다시 작심하면 되지요. 실패는 좌절이 아니라 배움과 성장의 기회이며 새로운 시작을 가능케 합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은혜나 응징을 이야기하기 전에 오롯이 자신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멋진 당신의 한 해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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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환 2024-01-04 10:54:14
멋진 글 감사합니다 박사님! 저도 몸짱 계회대로 만들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