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당신은 건강하십니까? 수면과 행복
[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당신은 건강하십니까? 수면과 행복
  • 김진혁
  • 승인 2023.12.15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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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절망에서 희망으로 건너가는 가장 좋은 다리는 밤에 단잠을 자는 것이다.” -일라이 조셉 코스만(미국 사업가)

인간의 기본 3대 욕구는 식욕, 성욕, 수면욕이다. 이 중 수면욕이 최강의 약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켜준다. 잠은 보약이며, 건강과 육신을 묶는 황금 사슬이다. 수면은 학습 기억과 합리적 판단 기능을 강화시키고 병에 대한 저항력도 키워주며, 신진대사와 식욕을 정상화시킨다. 탈무드는 “영혼까지도 휴식이 필요하다. 그래서 잠을 자는 것이다.”, 달라이 라마는 “잠은 최고의 명상이다.”, 스페인 문학사에 가장 위대한 세르반데스는 “수면은 피로한 마음의 가장 중요한 약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잠을 잘 자는 것이야말로 건강의 척도이며, 불면증 환자의 꿈이다. 100미터 달리기 슈퍼스타인 우사인 볼트는 경기가 열리기 몇 시간 전 낮잠을 자는 습관으로 세계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한 해에 졸음 때문에 120만 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난다. 수면 부족을 ‘느린 형태의 자기 안락사’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고문 중에서 잠을 재우지 않는 것이 가장 고통스럽다고도 한다. 강인한 군인을 선발해야 하는 특수부대에서는 훈련과정에 꼭 잠을 재우지 않는 과정을 포함한다. 미시시피대학 플랜슨 교수의 말에 따르면, 인간이 잠을 90시간 이상 자지 않고 전자파에 노출된 상태로 계속 뇌를 혹사시키면 갑작스러운 뇌졸증 및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한다.

IMF 경제위기 당시 지인 중 한 분이 말하길 “나에게 푹 잠을 잘 수 있게 해주면 1억을 주겠다”라는 말이 기억난다. 중견기업 창업자이면서, 자식들도 모두 일류대학을 졸업하여 주위에 부러움을 자아내는 분이 말하길 “정작 자신은 행복하지 않다. 그 이유는 수면제 없이는 잘 수 없기 때문이다.” 보통사람들은 수면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만 잠 못 이루는 사람에게는 수면 장애의 지옥이 따로 없다고 한탄한다. 수면시간이 6시간을 밑도는 상태가 지속되면 수명 단축 및 면역기능이 쇠퇴한다. 성경은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시편 127:2)

당신이 잠을 충분히 자지 않는다면? 1) 피로가 누적되어 집중력이 떨어진다. 2) 집중력 저하는 잦은 실수를 만들어 인간관계 혹은 직장생활에 악영향을 미친다. 3) 기억력이 떨어진다. 잠을 자는 동안 우리의 뇌를 쉬게 해야 한다. 4) 판단력이 흐려진다.

잠은 통상 3단계로 나뉠 수 있다. 첫째, 잠이 들려는 상태, 둘째, 램수면(얕은 잠) 상태는 뇌파가 깨어 있을 때의 뇌파와 동일하다. 이 때 정리된 정보를 통합한다. 자율신경계 활동이 활발해지고, 긴장이 이완되며, 꿈도 꾼다. 시간 감각이 남아있기에 고작 5분 동안 선잠을 잤을 뿐인데, 1시간이 지난 듯이 느껴진다. 수면을 통해 쌓인 감정, 상처받은 감정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우리 몸 회복은 물론 낮 동안 활동하고 학습한 정보를 해마에 저장하고, 마음과 감정까지 회복할 수 있다. 셋째, 비램수면(숙면 단계)는 신진대사 활동이 감소하고, 낮에 고갈된 신경 전달 물질을 재충전하고 여러 가지 호르몬 분비를 한다. 단기 기억이 보관되어 있는 장소에서 장기기억으로 바꾼다.

사람은 어릴수록 하루에 자는 시간이 길고 자랄수록 짧아진다. 잠은 보통 성인의 경우 하루에 대략 5시간~8시간 정도를 차지하며, 인생 수명 중 1/3을 차지하는 아주 중요한 시간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불면증, 수면 중 호흡장애, 과다수면증 등 수면장애를 가진 진료 인원이 5년 새 28.5% 늘어 2021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고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가장 많았다. 나이 들수록 잠이 드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수면 중에 깨는 횟수가 늘어나서 전체 수면시간이 줄어든다. 수면장애의 원인은 수면 일정의 불규칙성, 환경의 변화, 스트레스 내과적 문제 등을 꼽는다.

수면 장애를 예방하려면? ▲긴 낮잠을 피한다. ▲규칙적인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습관을 갖는다. ▲꾸준히 적당한 운동과 잠들기 직전에는 운동을 하지 않는다. ▲잠들기 전 물 섭취를 제한하고 화장실을 미리 다녀온다. ▲TV나 스마트폰은 침실에서 보지 않고 술, 담배, 카페인을 되도록 피한다. ▲주말이나 휴일에도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한다. ▲숙면을 위해 약 먹지 말 것 등이다.

결국 좋은 수면을 위해서는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과 쾌적한 수면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수면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다른 사람의 수면시간은 ‘참고용’일 뿐이다. 자신의 생체리듬에 맞게 적정 수면시간을 유지하자. 수면은 생명 유지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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