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만남이 인생을 결정한다.
[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만남이 인생을 결정한다.
  • 김진혁
  • 승인 2022.12.02 0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인생은 만남이다. 길흉화복(吉凶禍福)도 만남의 결과이다. 누구를,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이 바뀐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많은 사람을 만날 수밖에 없다. 만나면 기분 좋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과 반대로 기(氣)가 빨리는 듯 피곤해지고 불편한 사람으로 나뉜다.

통상 욕심에 가득 찬 사람을 만나면 고해(苦海)가 되고, 늘 감사와 배려하는 사람을 만나면 천국으로 바뀐다.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 이유다. 만남이 인연이라면 관계 지속은 노력이다. 만남을 기회와 기쁨의 동반자로 만들어야 한다.

첫 만남은 가족으로부터 시작되어 선택이 불가능하지만, 일과 직장에서의 만남은 각자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만남을 통해 성숙과 성찰해지고, 의미를 발견하는 기적이 되었으면 한다.

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으뜸 복은 '만남의 축복'이다.

만남을 몇 가지 형태로 나눠본다. 생선 같은 만남, 꽃과 같은 만남, 건전지 같은 만남, 손수건 같은 만남이다.

생선 같은 만남이란 만지기만 해도 비린내가 나고 서로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이런 만남은 시기와 질투, 원한을 남기기에 피하는 것이 좋다.

꽃과 같은 만남이란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처럼 오래 가지 못하는 경우다. 꽃이 피어있을 때는 환호하지만 시들게 되면 버려지는 만남이다. 누구나 늙고, 정신과 육체가 시들기 마련인 풋사랑 같은 만남이다.

건전지 같은 만남이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라는 말처럼 힘이 있을 때는 지켜지지만 힘이 닿았을 때는 쉽게 교환하는 이기적인 만남이다.

마지막 손수건 같은 만남이란 상대가 슬플 때 눈물을 닦아주고, 그의 기쁨이 내 기쁨인 양 축하해준다. 주변 여건과 상관하지 않고 언제나 함께 하는 아가페 사랑이다. 신과 만남, 가족의 사랑, 친구와의 우정 등은 어떠한 계산도 하지 않는 좋은 만남이다.

만남과 인연은 앞뒤 동전과 같다. 인연에 대한 책임이 하늘이라면, 만남의 지속 여부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즉 만남은 인연의 결과, 관계 지속은 각자 책임이다. 좋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나쁜 만남을 손절할 때 인생은 아름답다.

스코틀랜드 농장에서 일하던 휴 플레밍은 어느 여름날 아침 진흙에 빠져 “살려 달라”고 외치는 소년을 구했다. 다음날 귀족은 플레밍의 집에 찾아와서 아들의 목숨을 구해줘서 고맙다며 보답의 표시로 무언가를 해주고 싶었다. 마침 농부의 아들을 발견하고는 런던으로 데려가 최고의 교육을 받도록 학비를 지원했다. 두 소년은 서로 친한 친구가 되었고 플레밍은 유명한 과학자가 되었다. 훗날 귀족 아들이 그만 폐렴에 걸려 생명이 위독했을 때 플레밍의 발명품인 페니실린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귀족 아들의 이름은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끄는 윈스턴 처칠이다.

法華經(법화경)에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 만남에는 헤어짐이 정해져 있고 떠남이 있으면 반드시 돌아옴]” 세상일의 덧없음을 의미한다. “홍두깨에 꽃이 핀다”, “옷깃만 스쳐도 전생의 인연이다” 이란 속담은 살면서 겪게 되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소중하게 여기라는 말이다.

반면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은 “나쁜 사람과는 좋은 거래를 할 수 없다.”고 설파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상대를 기쁘게 하고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만남이 많아졌으면 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