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은 고달프다. 반복되고 지루한 업무, 치열한 경쟁, 건강, 노후설계, 가정의 평화, 자녀 교육 등 어디 만만한 게 하나도 없다.
많은 직장인들의 본업은 일, 취미는 야근, 특기는 일하지 않으면 불안한 소위 워커홀릭이라고 비아냥거린다. 직장에 매달려야 하는 주된 이유는 의식주 해결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기본수단이기 때문이다. 직장은 생명줄이자 얼굴인 셈이다.
이렇게 고단한 직장생활의 구원자는 무엇일까? 진급, 연봉 인상, 인정, 편한 업무 등. 이런 것들은 잠시의 기쁨은 되겠지만 달성 이후에 또 다른 근심으로 다가온다. 안식과 구원의 줄은 돈도 명예도 아닌 성찰과 행복추구에 있다.
직장인 행복도 1위인 나라는? 바로 네덜란드다.
적게 일하고, 국민의 80% 이상이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한다. 논리적인 사고방식과 실용적 태도를 갖춘 직장인이 사회의 기둥으로 행복의 근저를 만든다. 이들은 일과 삶을 모두 놓치지 않고 일이란 생계와 삶의 이상을 실현하는 수단으로 여긴다. 삶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회 시스템이 공고하다. 다양한 사회보장으로서 인간의 존엄성. 적극적 논쟁과 타협, 실용주의, 탄력근무제, 근로자의 권익, 스포츠의 생활화 등이다.
OECD가 발표한 2020년 우울증 유병률에서 한국은 1위(36.8%)를 차지했다. 특이한 것은 우울해도 병원에 가지 않는다. 우울장애는 침울한 기분이나 의욕 저하 따위가 지속되는 정신 이상 상태의 하나이다.
우울은 약물요법과 심리치료요법을 통해 치료해야 하는 병으로 해소하는 방안은 첫째, 혼자 있는 것을 자제한다. 둘째, 타인과 비교하지 않는다. 셋째, 훈계나 조언하기보단 경청을 우선시한다. 넷째, 자존감을 살릴 수 있는 운동, 공부 등을 한다. 그 이외에도 강한 사회 지지체계의 확립, 문제해결 능력을 키운다.
독일 철학자 에리히 프롬은 자신의 저서 ‘소유냐 존재냐’에서 “소유(물질)가 존재의 수단이 되어야 하는데, 어느 순간 소유가 존재의 목적이 되어 버리고 이것이 사회의 병폐를 발생시킨다.”고 주장한다. 자유롭기 위해 돈을 벌지만, 돈 벌기 위해 자유를 포기하는 주객이 전도되었다.
사회는 성공한 사람 돈 많이 번 사람을 우대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쓸모없고 수치심을 느끼게 한다. ‘수치심’은 ‘비교’에서 시작되고, 비교는 끝이 없다. 이런 시스템에 익숙해지면 언제나 더 좋은 직장, 더 많은 월급, 더 높은 명예를 갈구할 뿐 행복은 영원한 파랑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만일 외딴섬에 산다고 가정하면 엄청난 통장 잔고, 명품은 아무 소용이 없다. 급속한 과학 발전과 메타버스 세상에 살아도 마음과 정신은 아직 원시시대이다. 우리가 추구할 것은 소유보다 공감, 필요한 것은 서로 나누고, 자비와 사랑하는 마음가짐이다.
직장인이여! 열심히 일하지 말고 잘하자! 억지보다는 즐겁게 일하자!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가자!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실망하지 마라! 스스로 탁월하게 만들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