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메타버스 시대의 도래
[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메타버스 시대의 도래
  • 김진혁
  • 승인 2022.10.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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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2020년 무렵부터 메타버스는 세상을 바꿀 패러다임으로 등장했다. IT, 문화, 부동산, 게임, 미디어 등 산업과 일반인들에게 큰 관심을 받으면서 성장하고 있다.

국내 삼성전자, SK, 카카오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미래전략 분야로 육성하고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등장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실제로 모이지 않는 회의나 수업이 어색했었지만, 지금은 자연스러워졌다. 비대면 플랫폼을 활용한 본인의 아바타를 꾸미고 자연스러운 소통을 하기 때문이다. 업무, 공연, 전시회 등의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 경계가 허물어졌다.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다른 콘텐츠와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 세계관(Canon), 창작자(Creator), 디지털 통화(Currency), 일상의 연장(Continuity), 연결(Connectivity) 등이다. 최근 한류 콘텐츠가 메타버스와 접목한 가상 세계 콘텐츠 창작으로 확대되고 있다.

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메타버스 온라인 공연을 했다. 미국 힙합 가수 트래비스 스콧이 포트나이트란 메타버스에서 가상 라이브 콘서트를 개최해 1000만 명 이상 사용자가 공연을 관람했고 약 200억 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메타버스는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가상융합기술(XR)이 활용되고 있다. 디지털 세상의 만남을 넘어서 경제 활동과 실생활을 그대로 옮기고 있다. 메타버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상품을 소개하거나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유명 브랜드가 입점한 상점에서 쇼핑하거나 친구를 사귈 수 있다. 이용자가 직접 게임·아이템·콘텐츠 등을 개발·제작하는 크리에이터가 되어 수익 활동도 가능하다. 이처럼 메타버스 공간에서 게임, 선거운동, 입학식, 전시회, 교육, 의료 등을 연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당선이 확정된 날 온라인상에서는 민주당 지지자들을 위한 메타버스 파티가 열렸다. 고글 형태의 VR 헤드셋을 착용한 민주당 지지자들이 미국의 전역에 흩어져서 각자의 아바타로 참석하여 마치 옆에 있는 것처럼 흥겹게 춤을 췄다. 현대자동차도 신차 디자인 품평회를 최근 메타버스 기반으로 개최하여 눈길을 끌었다.

“웹 2.0 안녕? 웹 3.0 시대로 진화”

블록체인 기반인 메타버스의 생태계는 분산 애플리케이션인 웹3.0 시대로 확장되었다. 웹1.0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파이어폭스, 구글 크롬과 같은 인터넷 브라우저의 탄생인 인터넷 대중화였다면, 웹2.0은 플랫폼 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진 데이터 공유의 시대다. 지금의 웹3.0 시대는 이익을 사용자에게 분산시키는 공유와 보상 기반이다. 플랫폼 사업자에게 종속된 정보 주권을 탈중앙화를 통해 이용자에게 돌려준다.

많은 사람들이 메타버스 성장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다. 현재 애플, 메타, 구글의 XR 헤드셋 기기들이 쏟아지고 메타버스 산업에 수백조 원이 몰린다. 소비자들의 경험도 빠르게 진보한다. 미국의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웹3.0 시장이 메타버스가 NFT와 결합될 것으로 예측한다.

컨설팅 회사 맥킨지앤컴퍼니는 현재 2000억~3000억 달러 규모인 메타버스 산업이 2030년에는 5조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봤다. 8년간 25배 성장이다. 하지만 메타버스 관련 주식과 ETF 수익률이 죽 쓰고 있다. 하지만 긴 투자의 시계열로 볼 때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 메타버스가 신기루에 머물지 않고, 유망산업으로 구현되기에는 몇 년이 더 걸릴지 모른다. 현실의 부(富)로 연결되는 세상이 하루속히 오기를 기대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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