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인터뷰⑯] 철스크랩 자원화·제조업 '필수'…성장저해 "관행 없애야"-임순태 회장
[릴레이인터뷰⑯] 철스크랩 자원화·제조업 '필수'…성장저해 "관행 없애야"-임순태 회장
  • 김세움
  • 승인 2022.07.28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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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일상회복...철스크랩업황 영향은 '제한적'
러-우 전쟁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심화...가격 변동↑
국산 철스크랩 가치 인정 위해 수출 등 판로 다각화 노력
지향점은 철스크랩 재활용률 '높이고' 품질 관리 '철저히'
폐기물 대신 '철자원' 개념 도입...가공업체 제조업 인정必
탄소중립 TF 운영 및 철자원 산업 경쟁력 강화 포럼 참여

-글 싣는 순서-

[창간3주년-릴레이 인터뷰] '엔데믹' 대한민국 철강 대표기업 비전을 듣다
① 포스코 팬데믹 '친환경 생산체제' 재편…엔데믹 "중국정책 주시해야"
② 포스코 '적자서 이익률 20%까지'…팬데믹 '100년 大計' 수립 기회로
③ 현대제철 팬데믹 3년 "체력 키웠다"…탄소중립 ESG '다양한 기회'
④ 동국제강 10년간 투자 '뚝심'…ESG 경영확대 SFG 전략실현
⑤ 정부 '철자원' 육성전략 마련...美쿼터 개선 필요-이경훈 산자부 과장
⑥ 세아베스틸 글로벌 GVC 대응력 제고…ESG경영 고도화 첨단화
⑦ 세아제강, 新성장동력 ‘선제적 투자+α’…출력 에너지 해상풍력 강화
⑧ '미래수요' 선점 필수…정부 탄소중립 정교한 정책 필요-정은미 산업연 본부장
⑨ 윤양수 대표 "스틸리온, 차세대 컬러프린트 기술에 집중 투자"
⑩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모터코어 '400만대' 목표…STS 확장 '가속페달'
⑪ 한진철관 에너지향 수출서 '기회'…선제투자와 상생원칙 '경쟁력'
⑫ 신한스틸 유통가공 스마트化 선봉…최적제품 운영지수 개발

⑬ 금속재료연구조합 김영주 사무국장 "대형 중장기 R&D전략 수립"
⑭ 기보스틸 2025년 매출 '1兆' 목표…인력양성 동력발굴 '총력'
⑮ 철스크랩에서 철강무역까지 "한계 넘어 최고기업 목표"

◆ 인터뷰 : 임순태 한국철강자원협회 회장

철스크랩(고철) 업황은 올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전 세계적 공급망 이슈와 인플레이션 확대 등에 따라 다사다난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국내 철스크랩업계의 경우 전기로 제강사 의존도가 높아 가격이나 물동량 관리 등주도권 싸움에서 열세에 놓여있다. 실제로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제강사가 최근 납품가 인하 릴레이를 이어가면서 고충은 더욱 심화되는 추세다.

한국철강자원협회는 이같은 업계 성장을 저해하는 관행을 타파하고 미래 친환경 원료인 철스크랩의 가치를 정립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내수 공급 이외에 수출 등 판로를 다각화하기 위한 방안이 대표적이다. 또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10월 발족한 '철자원 산업 경쟁력 강화 포럼'에 참여, 철스크랩 공급의 한 축을 담당하는 단체로서 업계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는 철스크랩 가공·정제 설비를 보유한 업체의 제조업 인정에 집중하고 있다. 일정 기준을 충족한 업체들에게 공단 입주 등 제도권 편입을 추진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한국표준산업기준상 제조업 환원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는 한편 가공설비 유지관리 교육 등을 통해 업계 내외 인식을 개선하고 있다.

본지는 최근 임순태 한국철강자원협회 회장을 만나 향후 철스크랩업황에 대한 협회 측 시각과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임순태 회장은 "최근 철스크랩의 가격 하락 추세를 보면 주기는 짧아지고 폭은 커지는 등 워낙 급변 중"이라며 "이러한 가격 하락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언제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을 꾀할지가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제강사들이 납품 가격 인하를 강행하는 데 대해서는 "예전에는 가격 변동을 미리 고지하여 대응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급격한 가격 하락으로 사업활동의 안정성과 수익성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속가능발전을 위해서는 가격 및 납품 시기 등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철스크랩 산업의 제조업 인정에 대해서는 "철스크랩 업체들은 폐기물을 그대로 제강사에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가공 과정에서 품질을 향상시킨다"며 "일정 기준에 부합한 철스크랩 업체들이 제조업자로 인정받을 경우 공단 입주가 원활해지고, 제도적 지원을 통해 설비 투자도 추진해 업계 전반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순태 한국철강자원협회 회장.

<Q>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긍정과 부정적 측면이 함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A>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일상을 거의 회복했지만, 전반적인 경기는 크게 나아진 점이 없다. 기대감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지만 실제 업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공급망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원자재 가격이 폭등했고, 철스크랩(고철) 가격도 예외가 아니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에는 최근 3년간 모든 원자재부터 비용적 부담이 너무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체감 경기는 더욱 얼어붙었다.

또 철스크랩 업황의 경우 전방 수요산업인 철강재 업황의 등락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도 중대한 리스크다. 최근 국내 철스크랩 생산량은 거의 고착화된 상태다. 특정 철스크랩 비중이 더 늘어나거나 새롭게 추가될 가능성은 적다.

이같은 점을 고려하면 철스크랩 업황 활성화에 대한 기대치들이 충족되지 못했을 때 거기에 따르는 실망감은 더 클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든다. 실제로 일부 제강사가 철스크랩 가격을 지속 인하하면서 철스크랩 업체 입장에서도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최근 철스크랩의 가격 하락 추세를 보면 주기는 짧아지고 폭은 커지는 등 워낙 급격하게 일어나면서 영업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업자들이 많다. 이러한 가격 하락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언제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을 꾀할지가 중요해진 시점이다.

자료=한국철강협회/정리=페로타임즈
자료=한국철강협회/정리=페로타임즈

<Q> 일상으로 전환되고 있다. 가장 큰 과제와 기회 요인은 무엇으로 보는가.

<A> 가격적 측면에서 보면 철스크랩 업계의 만족도가 기존 대비 높아진 상태다. 다만 원재료의 경우 자체적 가치가 아닌 상대적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

그동안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국제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던 것이 현실이다. 통상 원료가 부족한 국가에서는 그 가격을 더 인정받기 마련이지만 오히려 더 손해를 본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의 인식이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협회에서도 국산 철스크랩의 정당한 가치 인정을 위해 수출 방안 검토 등 판로를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선 수출조합을 운영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철스크랩의 가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글로벌 철스크랩 가격은 더욱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수요사 역시 국제 가격 변동에 따라 기민하게 대응하는 추세다.

국내 철스크랩 연간 사용 비율을 보면 국내산 비중(자급률)은 지난해 기준 85% 가량으로 평년 대비 10%p(약 200만 톤) 이상 늘었다. 이는 국내 철스크랩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집상들이 활동 범위를 넓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수입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다.

산업 활동이 일상을 회복하면 주춤했던 건설업의 호황이 예상되고 주요 건자재인 철강산업의 활황으로 철스크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기회 요인이며. 이러한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철스크랩 재활용률을 높이고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

임순태 회장이 철강자원협회가 개최한 '철스크랩 가공설비 유지관리 교육'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임순태 회장이 철강자원협회가 개최한 '철스크랩 가공설비 유지관리 교육'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Q> 최근 중국 등 해외에서는 철스크랩 규격 등을 법제화하고 수집 거점을 투자하는 추세다. 현재 국내 상황과 시스템적 투자 전망이 있다면.

<A> 최근 몇 년간 철스크랩의 법적 지위와 한계점에 대해 거듭 의견을 제기해왔다.

현재 철스크랩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폐기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철스크랩의 수집, 운반, 보관 등에 규제가 있고, 신규 투자를 유치하거나 관련 업종을 활성화하는데 제약 요건이 많은 상황이다.

철강산업에서 탄소중립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수소환원제철'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천문학적 비용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면서 당장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은 철스크랩 사용 비중을 늘리는 것이라고 한다.

포스리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철광석과 연료탄을 사용하는 용광로-전로 공법에서는 쇳물 1톤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6~2.2톤인 반면, 철스크랩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전기로 공법에서는 0.3~0.6톤으로 약 75% 정도 저감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철강자원협회도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철강협회, 주요 제강사 등과 철스크랩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꾸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철스크랩을 폐기물이 아닌 ‘철자원’으로 규정하고 철스크랩 산업의 경쟁력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철스크랩의 세부 분류 체계를 마련하고 품목별 취급 방법을 차등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철강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발생스크랩'의 경우 사실상 폐기물이라고 보긴 어폐가 있다. 이외에도 완성차, 일반기계 등 각종 공장 부산물과 자투리 자재 등도 슈레디드 등 가공 과정을 거치면 바로 자원화, 상품화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당당히 자원으로 인정받아야 할 것이다.

또 철스크랩 산업은 한국표준산업분류상 2007년 이전에는 D37(재생용 가공원료 생산업)으로 제조업군에 속해 있었으나, 2008년 이후 E38(수도·하수 및 폐기물 처리, 원료재생업)으로 제조업(대분류 C, D)에서 제외돼 있다.

철강자원협회는 철스크랩 업계 전체를 제조업으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철스크랩을 가공·정제하는 특정 설비, 장비 등을 보유하고 철스크랩을 제강사에서 직투입이 가능하도록 품질을 향상시키는 사업자에 대해 제조업으로 인정해달라는 것이다.

실제로 일반 유통 물량이나 일명 '고물상' 등에서 공급하는 철스크랩의 경우 각종 이물질이나 불순물 비중이 높아 전기로에 직투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일정 기준에 부합한 철스크랩 업체들이 제조업자로 인정받을 경우 공단 입주가 원활해지고, 제도적 지원을 통해 설비 투자도 추진해 업계 전반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

제조업 인정의 당위성도 충분하다. 철스크랩은 폐기물로 분류되어 있더라도 이를 그대로 수요 제강사에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가공 과정에서 품질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수요 제강사 입장에서도 손해볼 것이 없다. 철스크랩 업체가 가공 후 납품 체제로 전환하게 되면 내부에서 별도 가공 없이 투입 가능해 시간적, 비용적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

<Q> 대외 여건은 변동성, 불확실성으로 대변된다. 앞으로 변수는 무엇으로 보는가.

<A>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가장 큰 화두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심화되면서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먼저 러시아 등 CIS 지역 물량이 튀르키예에 몰리면서 미국산 수요가 감소 중이다. 이에 따라 미국산 철스크랩 가격이 하락하면서 글로벌 가격도 하락하는 추세다.

반면 우크라이나 등 전쟁에 직접 노출된 지역에서는 향후 재건 사업 등을 위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서로 물리고 물리는 부분이 있다.

또, 전 세계가 기후변화협약에서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각국의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우리나라도 2030년에 2018년 대비 40%를 감축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우리나라의 2019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7억 톤이며, 산업별로 보면 발전산업이 37%, 철강산업이 약 1억 2000만 톤을 배출해 19%로서 2위를 차지한다고 한다. 온실가스 감축의 국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철강산업에서의 감축 노력이 필수 불가결하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탄소중립 정책 실행에 따른 철스크랩 수요가의 변화도 고려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전기로 제강사의 철근 등 건자재 부문이 수요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제는 용광로-전로 쪽에서도 최대 30% 가량 철스크랩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국내외 철스크랩 수요는 다시 한 번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철강산업에서 탄소중립 실행의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 철스크랩의 사용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포스리는 철스크랩의 전세계 수요를 2020년 4조2800만 톤에서 2035년에는 7조9200만 톤으로 약 2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 철스크랩 업계가 이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철스크랩 업체의 제조업 인정과 철스크랩의 폐기물에서의 제외가 선행돼야 한다. 용광로-전로의 경우 기존 철광석을 대체할 수 있는 원료로서 고품질 스크랩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철스크랩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가공, 정제된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면 업계 전체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수익성, 사업 지속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다.

<Q> 새 정부가 들어섰다. 철스크랩 산업에 필요한 정책적 방향이 있다면.

<A> 정부 정책적인 부분은 앞서 말한 철스크랩의 폐기물에서의 제외, 철스크랩 산업의 제조업으로 환원이 가장 급선무다. 이 부분이 해결된다면 철스크랩 산업에 씌워진 거의 대부분의 굴레에서 벗어나 산업이 매우 활성화될 것이다. 이와 함께 가공산업화를 위한 단지 조성, 설비 투자를 위한 재정 및 세제 지원 등이 필요하다.

한편 제강사 등 수요업계와 건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양 업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반 성장을 위해서는 가격이나 물량 중심 비즈니스가 아닌 품질, 지속성 등에 중점을 두고 건전한 공급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앞서 국내 최대 전기로 제강사인 현대제철은 그룹 내 순환자원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자동차 협력사 등에서 발생한 스크랩을 다시 납품하는 체계를 만든 바 있다.

최근 포스코 역시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 각각 전기로 도입을 추진하면서 유사한 취지의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자원 재활용 차원에서는 긍정적 변화라고 볼 수 있으나, 철스크랩 업계 내부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한다는 평가가 짙다.

현재 철스크랩 가격은 수요가를 중심으로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다른 제강사에 납품을 하던 철스크랩 업체들은 상대적 낮은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기존 생태계를 유지하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또 예전에는 가격 변동을 미리 고지하여 대응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급격한 가격 하락으로 사업활동의 안정성과 수익성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속가능발전을 위해서는 가격 및 납품 시기 등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야 할 것이다.

철강자원협회 정기총회.
철강자원협회는 업계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협회 내 탄소중립 TF를 운영하며 매월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은 철강자원협회 '제29차 정기총회'.

<Q>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철강자원협회의 활동과 업계에 대한 조언을 덧붙인다면.

<A> 협회는 소속 사업자들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것을 주임무로 하고 있으며, 특히 철스크랩의 태생적 굴레인 ‘철스크랩은 폐기물, 철스크랩 산업은 비제조업’에서 벗어나는 활동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물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대면 활동 제한으로 협회 활동에 제약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역할이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1월 통계청에서 추진하는 한국표준산업분류 개정 과정에 업계 의견을 제시하고 5월까지 협의하는 과정을 거쳤다.

또 산업통상자원부가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정책 실행을 위해 작년 10월부터 '철자원 산업 경쟁력 강화 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철강협회를 비롯하여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등 철스크랩 수요 제강사가 참여하고 있다. 철강자원협회도 포럼 발족 당시부터 철스크랩 수요-공급의 한 축을 담당하는 사업자 단체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업계의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철강자원협회는 업계 의견 수렴을 위해 작년 9월부터 협회 내 탄소중립 TF를 운영하며 매월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업계의 동향과 의견을 제시하며 철스크랩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가공 설비 투자에 대한 지원과 투자세액 공제 등 철스크랩 사업자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고자 노력 중이다.

한편 우리 업계 종사자들도 철스크랩이 탄소중립 정책 실행에 매우 중요한 필수 원자재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철스크랩의 선별 및 분류 철저, 저급 스크랩의 정제 및 가공을 통한 품질 향상 등 고급 철스크랩의 공급 역량을 강화하고 유통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도록 '업'을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급격한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이 많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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