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릴레이 인터뷰] '엔데믹' 대한민국 철강 대표기업 비전을 듣다
[창간기획-릴레이 인터뷰] '엔데믹' 대한민국 철강 대표기업 비전을 듣다
  • 김종혁
  • 승인 2022.04.22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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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엔데믹’ 시대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일상으로의 전환’이 이뤄진다. 철강을 둘러싼 환경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만큼이나 불확실성이 높다. 각국의 보호무역과 신흥강자들의 등장, 글로벌 ‘톱’ 기업들의 체제 전환이 급물살을 탄다. 글로벌 경쟁구도는 이제 새로운 서막이 열린다. 본지에서는 포스코 현대재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세아베스틸 등 대형 철강사를 비롯해 정부와 중소 대표 철강사들의 전문경영인(CEO)와 임원을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전략과 비전을 연재한다. [편집자주]

◆ 인터뷰 연재 ◆

① 포스코 팬데믹 ‘친환경 생산체제’ 재편…엔데믹 “중국정책 주시해야”

② 포스코 ‘적자서 이익률 20%까지’…팬데믹 '100년 大計’ 수립 기회로

③ 현대제철 팬데믹 3년 “체력 키웠다”…탄소중립 ESG ‘다양한 기회’

④ 동국제강 10년간 투자 ‘뚝심’…ESG 경영확대 SFG 전략실현

⑤ 정부 '철자원' 육성전략 마련...美쿼터 개선 필요-이경훈 산자부 과장

 

철강업계는 2020년부터 3년 동안 예기치 못한 부침을 겪었다. 글로벌 시장 어느 곳도 예외는 없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철강 수요산업 현장은 마비됐고, 철강사들은 가동 중단 사태까지 몰렸다. 철강업황은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말 그대로 ‘안갯속 터널’에 갇혀 있었다.

회복의 시점도 가늠하기 어려웠다. 2021년 회복세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전개됐다. 가동을 중단했던 철강사들은 일시에 몰려든 고객사들의 주문에 대응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철강업계의 경영환경은 글로벌 업황의 빠른 회복세 속에서 중국의 생산 및 수출 억제에 따른 수입산 감소 등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 이를 배경으로 지난해 역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거뒀고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새로운 전략 수립에 나설 채비다.

철강은 앞으로 마케팅전략과 기획의 중요성이 더 부각될 전망이다.

마케팅은 ‘어디에 파느냐’가 아닌 ‘어떻게 팔 것인가’가 핵심이다. 글로벌 공급은 과잉 상태로 ‘적자생존’에서 위너(winner)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철강 ‘빅3’인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앞다퉈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뛰어든 것도 철강 영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할 수 있다.

기획부문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큰 틀에서의 투자는 마케팅과 뗄 수 없는 얼개다. 현지 투자는 우리나라 철강산업은 물론 전세계적인 추세다. 자국 산업 우선주위와 보호무역은 연간 3000만 톤의 철강재를 수출하는 우리나라 철강업계에는 최대 걸림돌이었다.

국내 철강업계에서는 이를 정면돌파하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가 잇따랐다.

2016년 세아제강은 미국 현지 강관사 인수로 해외 투자의 불을 지폈다.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은 유럽 동남아를 타깃으로 현지 진출을 위한 투자에 활력을 넣었다. 동국제강 역시 장세욱 부회장이 작년 멕시코 투자 계획을 검토하는 등 해외투자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 외에 휴스틸, 아주스틸 등 중견 철강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차세대 그룹 동력인 리튬 이차전지 수요 에너지 등 7대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철강 사업은 2021년 중장기 전략 목표로 조강생산능력 6000만 톤(국내 4000만 톤, 해외 2000만 톤) 체제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철강 업황은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국내외 시장에 대한 전략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시기다.

최대 관심사인 업황은 지난해 코로나 회복국면에서 전세계가 ‘슈퍼사이클’로 진입, 유례없는 폭등장으로 기록됐다. 올해는 작년의 연장선에서 조정국면으로 들어가나 싶더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또다시 폭등이 재연됐다. 원료에서부터 철강재에 이르기까지 공급 공백이 발생한 탓이다.

2분기 현재 이같은 폭등은 진정되고 되려 하락을 우려하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러우 전쟁’ 여파는 갈수록 약화되고 국내외 철강 시장은 다시 공급과잉 시절의 ‘박(薄)’한 상태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바야흐로 ‘엔데믹’ 시대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일상으로의 전환’이 이뤄진다. 철강을 둘러싼 환경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만큼이나 불확실성이 높다. 각국의 보호무역과 신흥강자들의 등장, 글로벌 ‘톱’ 기업들의 체제 전환이 급물살을 탄다. 글로벌 경쟁구도는 이제 새로운 서막이 열린다. 본지에서는 포스코 현대재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세아베스틸 등 대형 철강사를 비롯해 정부와 중소 대표 철강사들의 전문경영인(CEO)와 임원을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전략과 비전을 연재한다. 

첫번째 이야기는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을 맡고 있는 엄기천 전무가 풀어간다.
기사연결 : [기획연재 인터뷰①] 포스코 ‘친환경 생산체제’ 재편…“중국정책 주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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