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인터뷰⑭] 기보스틸 2025년 매출 '1兆' 목표…인력양성 동력발굴 '총력'
[릴레이인터뷰⑭] 기보스틸 2025년 매출 '1兆' 목표…인력양성 동력발굴 '총력'
  • 김세움
  • 승인 2022.07.14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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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당진공장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구축
산업용 IOT 활용해 데이터 실시간 자동 측정
ERP 체계와 MES 연동...'현장 작업관리' 지원
생산설비 예지보전 시스템 업그레이드 추진
전문인력 양성·조기확보 위한 산학협력 앞장
정부, 주52시간근무제·외국인 고용 개편해야

바야흐로 '엔데믹' 시대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일상으로의 전환'이 이뤄진다. 철강을 둘러싼 환경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만큼이나 불확실성이 높다. 각국의 보호무역과 신흥강자들의 등장, 글로벌 '톱' 기업들의 체제 전환이 급물살을 탄다. 글로벌 경쟁구도는 이제 새로운 서막이 열린다. 본지에서는 포스코 현대재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세아베스틸 등 대형 철강사를 비롯해 정부와 중소 대표 철강사들의 전문경영인(CEO)와 임원을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전략과 비전을 연재한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창간3주년-릴레이 인터뷰] '엔데믹' 대한민국 철강 대표기업 비전을 듣다
① 포스코 팬데믹 '친환경 생산체제' 재편…엔데믹 "중국정책 주시해야"
② 포스코 '적자서 이익률 20%까지'…팬데믹 '100년 大計' 수립 기회로
③ 현대제철 팬데믹 3년 "체력 키웠다"…탄소중립 ESG '다양한 기회'
④ 동국제강 10년간 투자 '뚝심'…ESG 경영확대 SFG 전략실현
⑤ 정부 '철자원' 육성전략 마련...美쿼터 개선 필요-이경훈 산자부 과장
⑥ 세아베스틸 글로벌 GVC 대응력 제고…ESG경영 고도화 첨단화
⑦ 세아제강, 新성장동력 ‘선제적 투자+α’…출력 에너지 해상풍력 강화
⑧ '미래수요' 선점 필수…정부 탄소중립 정교한 정책 필요-정은미 산업연 본부장
⑨ 윤양수 대표 "스틸리온, 차세대 컬러프린트 기술에 집중 투자"
⑩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모터코어 '400만대' 목표…STS 확장 '가속페달'
⑪ 한진철관 에너지향 수출서 '기회'…선제투자와 상생원칙 '경쟁력'
⑫ 신한스틸 유통가공 스마트化 선봉…최적제품 운영지수 개발

⑬ 금속재료연구조합 김영주 사무국장 "대형 중장기 R&D전략 수립"

인터뷰 : 전병억 기보스틸 대표

"스마트팩토리 활용 빅데이터 구축을 통해 사업 전 영역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전병억 기보스틸 대표가 올해 회사 목표 중 하나인 '비전 2.0'을 달성하기 위해 빅데이터 베이스(Big Data Base) 구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빅데이터 구축을 통해 원가절감 및 불량률 제로(0)화, 생산공정 개선 등 철강 유통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이 골자다.

기보스틸은 지난해 당진 2공장 준공과 함께 철강업계 스틸서비스센터(SSC) 최초로 아마존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보스틸 당진 2공장 전경.
기보스틸 당진 2공장 전경.

해당 시스템은 울랄라랩의 산업용 IoT 게이트웨이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활용해 제품의 주요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 자동 측정하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기보스틸은 그동안 작업지시, 작업변경, 운영현황 등을 종이문서로 관리하고, 현장 작업자의 경험과 수작업에 의존해 생산∙불량∙품질 관리를 진행했다. 그러나 맞춤형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도입을 통해 생산과 설비운영 전 과정을 데이터화했다.

또 기존 전사적자원관리(ERP) 체계와 신규 제조실행시스템(MES)을 연동하고, 부착된 센서와 PLC 데이터, 현장 대시보드 등을 통해 작업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생산 중 변경되는 작업지시에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 숙련되지 않은 현장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업무를 익히고 진행할 수 있는 업무체계를 마련했다.

아울러 실시간 수집 및 누적 데이터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불량 원인을 발굴하고 보완해 불량률 감소는 물론 불필요한 리콜 비용도 절감했다.

기보스틸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체계와 신규 제조실행시스템(MES)을 연동하고, 부착된 센서와 PLC 데이터, 현장 대시보드 등을 통해 작업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기보스틸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체계와 신규 제조실행시스템(MES)을 연동하고, 부착된 센서와 PLC 데이터, 현장 대시보드 등을 통해 작업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올 상반기에는 당진 2공장 스마트팩토리 안정화 작업을 마치고, 시화공장에도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라인별 설비 상태를 모니터링해 사전 보수를 진행,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는 예지보전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철강업계 전문인력 양성과 조기 확보를 위한 산학협력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기보스틸은 앞선 2017년 경주 신라공고와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학과 교육과정 협의 및 조율을 통해 현장성 있는 교육을 제공한다는 취지였다. 이를 위해 교육용 실습 기자재를 지원하고 재학생·졸업생 우선 채용을 실시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올해 3월에는 한국공대, 서울시교육청 등과 함께 '저탄소·디지털 경제 전환 대응 인재 양성 및 취업 연계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에 참여했다. 해당 협약은 산·학·관이 협력해 체계적인 교육 기반을 조성하고 우량기업 채용 연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기보스틸은 이를 통해 일학습병행 및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진학을 장려하는 한편 현장실습·채용 연계 체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스마트팩토리 운영 및 활용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핵심 인력 영입도 적극 강화할 계획이다.

기보스틸은 3월 한국공대, 서울시교육청 등과 함께 '저탄소·디지털 경제 전환 대응 인재 양성 및 취업 연계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에 참여했다.
기보스틸은 3월 한국공대, 서울시교육청 등과 함께 '저탄소·디지털 경제 전환 대응 인재 양성 및 취업 연계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에 참여했다.

전병억 기보스틸 대표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고물가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개발과 인재 확충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직원 근무환경 개선과 복지 향상 등 차별화된 투자를 시행해 새로운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재육성과 더불어 당진공장에 도입해 사용 중인 스마트팩토리의 장점을 활용, 빅데이터 구축을 통한 원가절감 및 불량률 제로화, 생산공정 개선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페로타임즈는 창간 3주년 기획특집 <대한민국 대표 철강사에게 듣다>를 주제로 전병억 기보스틸 대표의 얘기를 들어봤다.

전병억 기보스틸 대표
전병억 기보스틸 대표

<Q> 코로나19 팬데믹 3년째를 맞고 있다. 어려움 가운데서도 긍정적, 부정적 측면이 함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회사 경영 활동을 자체 평가한다면.

<A> 기보스틸은 지난해 연간 매출 58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다만 이같은 외형적 성장은 글로벌 공급 우려에 따른 원료 급등이 주된 원인으로, 내실있는 성장이라 보긴 어렵다.

단순 수치적 변화에 안주하지 않고, 내실 있는 경영활동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전개함으로써, 경영활동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해진 시점이다.

또 올해 철강 유통시장의 반복되는 급등락 위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떤 상황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위기대응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Q> 일상으로의 전환이 지연되고 있다. 현 단계에서 가장 큰 선결 과제는 무엇이며, 또 앞으로 기회 요인은 무엇인지.

<A>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대외적 경제 불황의 요인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와 식량, 반도체 수급 불균형,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고물가, 미국 연준(Fed)의 공격적 금리인상 등이 우리나라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개발과 인재 확충이 가장 중요한 선결 과제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시황을 선제적으로 극복하고 앞서 나가기 위해 직원 근무환경 개선과 복지 향상 등 차별화된 투자를 시행해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며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Q> 국내는 물론 해외 철강사들은 투자에 중점을 둔 새로운 전략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단기 중기 혹은 장기적으로 어디에 역점을 두고 있는지.

<A> 단기적으로 미래에 대한 투자 핵심은 미래를 이끌 핵심인재 육성에 있다고 생각해 지난해 한국공학대학교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재육성과 더불어 당진공장에 도입해 사용 중인 스마트팩토리의 장점을 활용, 빅데이터 구축을 통한 원가절감 및 불량률 제로화, 생산공정 개선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앞서 구축한 인적, 물적 자원을 통해 미래 먹거리 개발과 더불어 어떠한 경제 환경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매출전략을 구축해 오는 2025년 목표인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Q> 대외여건은 변동성, 불확실성으로 대변된다. 앞으로 경영에 영향을 줄 핵심 변수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지.

<A> 앞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현재 대내외 핵심 변수 중에서 가장 중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글로벌 경제위기다.

다변화하는 시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유연한 경영방식으로 변동성이 큰 시장에 시기적절한 대응과 적재적소에 인재를 재배치하는 것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인재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외부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불확실성을 해소할 계획이다.

<Q> 새 정부가 들어섰다. 철강산업과 기업, 현재 경영 개선에 필요한 정책적 변화와 방향성에 대해 말씀하신다면.

<A> 현행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해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부 문제점을 짚어보면 인력난 심화, 투자 대비 생산성 저하, 모든 업종 동일 적용 등이 대표적 사례다. 수주를 받아도 납기를 맞추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이같은 생산현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고용노동부에서 추진 중인 근무시간을 '주' 단위에서 '월' 단위로 개편하는 수정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

또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체류기간 연장과 확충이 함께 다뤄져야 한다. 통상 외국인 노동자는 입사 후 최장 4년 10개월간 근무한다. 만근 시 대부분 숙련자가 된다.

지난해와 올해는 한시적 1년 연장을 허용해 인력난이 다소 해소된 상황이나, 근본적으로 숙련 외국인 노동자의 체류기간을 연장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매번 새로운 인력을 채용하면서 시간적·비용적 손실이 발생한다.

근면 성실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정책적으로 유연한 체류기간 연장을 실시해 구인난을 해소하고 경제적 손실을 축소해야 한다. 새 정부가 방향을 잡아 법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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