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칼럼] 위기 속에 기회를 잡는 계묘년을 만들자
[페로칼럼] 위기 속에 기회를 잡는 계묘년을 만들자
  • 정하영
  • 승인 2023.01.26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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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벌써 한 달 가까이 지나가고 있다. 침체를 이어가던 국내외 철강시황이 진정되며 상승 반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행스럽다.

하지만 철강산업의 환경은 그렇게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코로나19의 불안감은 잔존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공급망 불안은 여전하다. 그동안의 재정완화에 대한 반대급부로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은 세계경제의 덜미를 잡고 있다. 중국 경제가 회복 기조를 이어갈 것인지 아직 자신감이 없다.

철강 원료 구매비용 증가 속에 철강의 가격 변동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상승하락 주기단축은 철강사들로서는 큰 리스크 요인이다. 수요가에 대한 가격 전가는 더욱 어려워져 수익성 악화의 불안감이 상존한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철강산업의 비용 증가 역시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미 EU 등 각국 정부와 수요산업에서는 탄소저감 내지 탄소중립 강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철스크랩(고철)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지면서 세계적 ‘원료 보호주의’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아직도 20% 내외를 수입에 의존해야 하고 고급 스크랩이 더 많이 필요한 우리에게는 긴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리스크 요인에도 불구하고 저탄소 사회 이행을 위한 투자, 신재생 에너지원 및 배급망 신설 투자, 친환경 인프라 및 모빌리티화 투자,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투자 등 향후 철강 수요를 견인할 긍정적 요인도 적지 않다. 디지털화 및 자동화, 스마트화를 위한 투자도 그렇다. 해외에서는 인도, 아세안 등의 인프라 개발, 선진국의 노후 인프라 개선 투자도 수요 증가 요인이다.

결론적으로 철강산업의 경영환경이 쉬웠던 적은 거의 없다. 우리는 그러한 어려움을 뚫고 성장, 발전해온 것이 사실이다. 현재도 철강 경영환경은 어렵지만 기회 요인 역시 적지 않다. 위기 속에 기회를 현실로 만들어 가는 2023년 계묘년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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