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포항제철소 열연 후판 주문재개…호가 2주만에 '10만원 급락'
[핫토픽] 포항제철소 열연 후판 주문재개…호가 2주만에 '10만원 급락'
  • 김종혁
  • 승인 2022.10.18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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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연 후판 주문투입…두께 폭 일부로 제약
출하량 감소에도 시장 수요부진이 더 심각
판매점 열연 후판 호가 120만원→110만원
수요는 이미 약세국면 "가격 더 떨어질 것"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열연 후판 신규 주문 투입이 재개됐다. 7일 1열연공장 복구를 완료한 이후 이달 중에 2열연공장까지 가동이 재개된다. 

포스코 스틸서비스센터(지정 판매점) 등에 따르면 포항제철소에 열연 후판 신규 주문이 지난주 재개됐다. 주문 투입은 두께, 폭 등 사이즈별로 아직까지 제약이 따른다. 전체적인 출하 및 공급량은 광양제철소에서 대체 생산된 것을 포함하면 큰 차질이 없는 모양새다. 

복수의 판매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가동 차질 이후 실제 공급은 후판이 10~20% 감소하는데 그쳤고, 열연은 거의 영향이 없다. 수요 감소로 이미 주문량을 줄였던 것도 공급 차질에 대한 체감도를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제철의 열연 냉연공장 가동이 파업으로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요 부진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의미다.

유통 시장에서 거래 호가는 2주만에 10만 원 이상 폭락했다. 공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더 부진하다는 게 공통된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산 열연 가격은 수입 대응재 기준 톤당 110만 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2주간 하락폭은 10만 원에 이른다. 지난달 태풍 '힌남노' 피해로 포항제철소가 가동을 멈춘 뒤 120만 원까지 호가가 올랐다. 

포항제철소 외엔 대안이 마땅치 않았던 후판 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포스코 대응재는 열연과 같은 110만 원. 지난달 호가는 125만 원까지 치솟았다. 포스코는 물론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리점 등에서 호가를 올렸지만 시장은 관망세로 일관했다. 수요가 부진한 상태에서 가격 부담이 컸던 탓이다. 

중국산 등 수입산 제품은 열연과 후판 모두 105만 원으로 파악된다.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너무 조용하다. 수요 부진과 중국 등 저가 수입산 유입 영향이 함께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100만 원 선을 지켜낼 지도 불확실하고, 포항제철소 차질 이전인 95만 원 수준까지 내려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 7일 1열연공장 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열연을 소재로 가동하는 냉연, 도금, 전기강판 등 대부분의 후공정 가동에도 탄력을 줄 전망이다. 

이 외에 3후판공장과 1선재공장도 이달 중에 가동할 예정이다. 11월은 2후판과 3,4선재 공장이, 12월에는 2열연, 2냉연, 2선재,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 등을 단계적으로 복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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