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망] 철강업황 4분기 최악 '저점판단'…2023년 상승전환 '상반기까지↑'
[분석전망] 철강업황 4분기 최악 '저점판단'…2023년 상승전환 '상반기까지↑'
  • 김종혁
  • 승인 2022.10.05 0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연가격 580달러에서 535달러까지 예측
중국 침체 글로벌 위기 제철소 주문 급감
유럽 감산 포스코 차질 불구 공급은 과잉
한국 중국 등에서 구매량 늘려 '하락제한'
내년 재고 확충 불가피 주문 재개할 전망
열연 1~2분기 상승세 630달러까지 예측
철광석 내년 1분기 75달러 2분기 85달러
철스크랩 4분기 저점 내년 320달러까지
페로타임즈 정리
페로타임즈 정리

철강 가격은 올해 마지막 4분기 추가 하락하고, 내년부터는 상승으로 전환해 상반기까지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핵심 원료인 철광석과 철스크랩(고철) 역시 같은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을 비롯한 미국, 유럽, 동남아, 중남미 등 전반에서 감산이 큰 폭으로 실시되고 있다. 내년부터는 철강 시장 회복과 함께 상승으로 돌아설 전망이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그룹 등 주요 철강 기업들은 올해 '상고하저'의 업황 주기를 내년에도 맞을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철강 분석 매체인 WSD는 최근 전망 보고서를 내고 4분기 글로벌 열연 수출 가격을 FOB 톤당 560달러, 중국은 545달러로 예측했다. 9월 가격은 글로벌 및 중국이 각각 600달러, 570달러다. 이번 분기 내에 25달러에서 40달러 추가로 하락하는 셈이다. 연말까지 최저 530달러까지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중국의 철근 가격은 9월 483달러(공장도)에서 425달러로 약 60달러 급락하고, 터키 수출 가격은 675달러에서 580달러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하락은 대다수 국가에서 제철소들에 대한 주문량이 부족하고, 수주잔고도 줄어들고 있다. 중국의 경우 내수 침체가 계속되는 반면 생산은 수요 대비 과잉 상태에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수출에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WSD는 유럽의 대폭적인 감산과 포스코 포항제철소(생산능력 연산 1700만 톤)의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시장 부진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시장의 구매심리를 짓누르고 있는 단적인 사례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종합하면 ▲불투명한 전망에 따른 확장 및 투자 활동 감소 ▲중국 자체의 재앙적인 여건 ▲비(非)중국 경제를 괴롭혀온 인플레이션 및 에너지 부문의 '쌍둥이 위기'가 시장의 극심한 침체의 원인이 되고 있다. 

유럽의 감산과 특히 포스코의 생산 차질은 하락을 제한하는 효과도 있었다. WSD는 "(이 불행한 상황은) 일시적인 대규모 공급 감소를 초래했다"면서 "한국의 철강 구매자들은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중국 및 다른 지역 제철소로부터 상당한 양을 구매하면서 '인공적' 수요를 늘렸다"고 평가했다. 

2023년 철강 가격은 상승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철강 구매자들이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 주문을 재개할 것이란 예측에서다. 보고서는 재고 정리 주기를 볼 때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적어도 5~6개월 동안 주문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 환경은 여전히 부정적이지만 일부 재고 보충이 불가피할 것이란 판단이다. 

WSD는 열연 가격은 530~550달러 수준에서 내년 1분기 중 600~625달러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가능성은 75%로 높게 봤다. 중국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 민간 주택 부문의 구제 금융을 가속화하고, 내년 봄까지 회복세로 돌려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예상이 현실화될 경우 열연 가격은 30~50달러의 추가 상승 여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현실 가능성은 15%로 낮게 봤다. 중국의 부동산 위기는 현재 진행 중이라고 진단하고, 건설 활동은 단기적으로 반등할 조짐이 거의 없다고 볼 때 가격은 추가로 하락할 전망이다.

철광석은 4분기 8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최근 95달러 내외에서 15달러나 크게 하락하는 셈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중국의 생산량은 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유럽을 포함 전 세계적으로 철광석 수요는 상당히 감소할 전망이다. 중국의 철광석 수요는 연간 약 10억 톤에서 9억 톤~9억2500톤으로 예측했다. 

고철 가격은 터키의 미국산 HMS No.1&2(8:2) 기준 현재(보고서 발표 9월26일) CFR 톤당 359달러에서 295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봤다. 11월까지 275달러까지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또 철광석 가격은 고철에 하락 압력을 가중시킬 원인으로 지목했다. 

2023년 상반기까지 가격 전망치를 종합하면 열연은 올해 4분기를 저점으로 글로벌 및 중국의 수출 가격이 FOB 630달러, 625달러까지 오르는 한편 철광석은 내년 1분기 75달러를 저점으로 2분기 85달러로 회복될 전망이다. 고철의 경우 4분기 295달러를 저점으로 내년 1분기와 2분기 310달러, 320달러로 각각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