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포스코발 차질 '중국산 공백 메워'…원료는 하락국면 본격화
[종합] 포스코발 차질 '중국산 공백 메워'…원료는 하락국면 본격화
  • 김종혁
  • 승인 2022.10.04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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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공급차질…수입게약 잇따라
국내 유입시 '하락 영향' 수요 둔화
中 약세지속 vs 개선전망 '반등불씨'
철광석 90달러대 연내 80달러 관측
글로벌 경기 장기침체…생산 감소세
고철 강세지속 어려워…업황전반 ↓

국내 철강 가격은 9월 열연, 후판, 철근, 형강 등 주요 제품에 걸쳐 큰 폭으로 상승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가동 차질이 배경이 됐다. 수입업계는 중국산을 중심으로 잇단 계약에 나섰다. 10~11월에 걸쳐 비교적 많은 양이 국내에 유입되면서 수급은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철강 수요는 비수기에 점차 가까워지면서 둔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가격은 현재를 고점으로 조정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앞으로 들어올 수입산은 국내 시세보다 20만 원 이상 낮다. 포스코산 열연 수입대응재 거래 가격은 톤당 120만 원, 중국산 오퍼 가격은 CFR 톤당 580달러 내외, 이보다 낮은 제품도 많다. 철근 형강은 수급이 타이트한 상태여서 상대적으로 강세가 예상되지만 비수기 수요 감소에 따라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 시장은 정부의 대규모 특별부채 발행과 인프라 투자 활성화, 부동산 부문의 리스크 경감 등으로 개선세가 예상된다. 낙관적인 시각에서 강보합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시세는 여전히 큰 격차로 높은 상태여서 중국의 개선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광석과 철스크랩(고철) 등 원료 시장은 하방압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경기침체와 함께 전망도 불투명하다. 미국 유럽은 침체가 뚜렷하고, 철강사들은 생산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셀로미탈 등 유럽의 주요 철강사들은 여름철부터 이미 감산에 들어갔다.

거대 중국은 10월 국경절 및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기간 동안 감산이 실시된다. 인도를 제외하면 동남아 중남미 등 글로벌 전반의 생산은 감소하고 있다. 철광석은 지난달 90달러대로 한단계 내려갔다. 연말까지 80달러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철은 글로벌 수요가 견고한 데 비해 공급은 제한되고 겨울철 재고확보 수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철강과 철광석이 하향 추세로 무게가 실리는 만큼 현재의 강세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9월 마지막주(26~30일) CFR 톤당 평균 96.1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평균 대비 1.1%(1.1달러) 하락했다. 30일 기준 95.4달러로 마감, 전주 대비 2.7% 떨어졌다. 앞으로 100달러대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90달러대에서 연말까지 80달러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은 10월 감산이 실시된 이후 11월부터는 겨울철 감산이 잇따를 전망이다. 인도, 중동 등을 제외하면 중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 동남아, 중남미 등의 생산은 갈수록 둔화될 전망이다. 

철강재는 비교적 하락이 제한될 전망이다. 우선 중국의 경우 생산은 감소하고 수요는 개선 추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10월 단기간 강보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상해에서 철근 가격은 톤당 4040위안으로 전주 마감일(23일)보다 60위안 상승했다. 열연이 10위안 떨어진 것을 제외하면 주요 품목에서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최근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선행지표인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전월대비 0.7p 상승했다. 경기는 확장구간에 들어갔다. 건설업의 비즈니스 활동지수는 60.2로 3.7p 올랐다는 점은 주목할만한 지표다. 

국내 시장은 이같은 중국의 개선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가격 차이가 20만 원 이상으로 크다. 특히 포스코의 공급 차질 이후 수입 계약량은 상당하다. 11월이면 국내 유입이 본격화되는데 가격 하락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수요 역시 비수기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포스코의 공급 감소 영향이 크게 작용할 전망이어서 시장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철 시장은 상대적으로 강세다. 터키의 수입 가격이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미국 및 일본 시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산 대형모선 수입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360달러, 공급사들은 390달러를 목표로 잡았다. 아시아향은 400달러 선을 회복했고, 일본은 H2(경량) 기준 베트남에서 최고 400달러 선이 유지되고 있다. 다만, 철강재 및 철광석이 하방압력을 받는 만큼 강세가 지속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국내 제강사들은 가격 인하 의지가 강하다. 해외가 하락할 경우 국내 시세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수급은 현재 타이트하게 유지되는 반면 앞으로 생산 둔화에 따라 수요와 가격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에 주목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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