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 포스코 2분기 철강 전망 '긍정적'...리튬 니켈 등 미래먹거리 집중
[질의응답] 포스코 2분기 철강 전망 '긍정적'...리튬 니켈 등 미래먹거리 집중
  • 김세움
  • 승인 2022.04.25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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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은 올해 2분기 철강 부문 실적, 가격 등 전망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밝혔다.

엄기천 마케팅 전략실장은 25일 웹케스팅으로 진행된 실적 발표 이후 질의응답을 통해 "최근 자동차, 가전 등 대형 수요처와 제품 공급 가격 (인상) 협상을 마친데 이어 이번주 조선업계와 인상폭을 확정할 것"이라며 "2분기의 경우 1분기 대비 수익성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나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철광석, 원료탄 등 원재료 급등에 따른 가격 조정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러시아산 원료탄의 전세계 물동량은 3000만 톤 이내로 전체 공급량의 10% 이하에 불과하며, 수입 금지에 따른 가격 영향 역시 1분기에 이미 소화가 완료된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5월 호주산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 공급이 증가해 가격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봤다.

또 니켈, 리튬 등 친환경 미래소재와 식량 트레이딩 분야 확대에 더욱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아르헨티나 염호를 활용한 염수 리튬 생산 규모는 오는 2028년까지 총 10만 톤까지 확대하고, SNNC와 호주 레이브소프를 통한 니켈매트, NHP 생산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아래는 질의응답 주요 내용이다.

Q. 철광석, 원료탄 등 철강 원재료 가격이 2분기부터 원가에 반영될 예정인데. 원가 상승분을 가격 인상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한지. 또 자동차, 조선 등 실수요자와 협상 상황은.

A. 올해 1분기는 러-우 전쟁,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에 따라 주요 원자재가 급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철강재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포스코의 경우 올 2월까지 작년 4분기 계약분을 사용, 원가에 큰 영향은 없었다. 반면 3월부터는 원가에 일정 부분 반영되면서 자동차, 가전 등 대형 수요처와 제품 가격 협상을 마친 상황이다. 조선 역시 이번 주 협상을 통해 최종 가격 인상폭을 결정할 예정이다.

Q. 지난달 글로벌 니켈 가격이 폭등하면서 스테인리스 사업 부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 상황인데. 반면 포스코가 5월 동결을 결정한 이유는. 향후 인상 계획이 있다면.

A. 지난달 스테인리스 가격은 장중 10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다만 5월 가격을 동결한 이유는 실물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가 크다. 앞서 톤당 50만 원을 인상하면서 전분기 수준 이익률 실현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같은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2분기의 경우 1분기 대비 수익성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나 염려할 수준은 아닐 것이다.

Q. 현재 포스코홀딩스 산하에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등 고부가 손자회사가 존재하는 데. 향후 지배구조 변경을 통해 홀딩스 가치를 제고할 계획이 있는지.

A. 지주회사 체제를 만든 이유는 포스코그룹의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 평가를 정상화하기 위함이다. 향후 산하 자회사, 손자회사의 구조 개편이나 사업 조정은 꾸준히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리튬 등은 미래 홀딩스 가치를 제고할 중요한 산업이다. 다만 자회사 이동 시 가치 희석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Q. 최근 원료탄 수급 상황은 중국과 호주의 공급 정상화와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수입 금지가 상충되는 상황인데. 향후 전망은.

A. 러시아산 원료탄의 전세계 물동량은 약 14%(4500만 톤) 정도에 불과하다. 또 실제 수급 차질은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는 1500만 톤을 제외한 3000만 톤 가량이다. 무연탄과 PCI탄은 과거부터 유럽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현재 시장은 리밸런싱 과정을 거치고 있다. 미국은 호주와 캐나다산 수입을 늘리고 있고, 중국과 터키는 러시아산 물량을 저렴하게 수입 중이다. 4월 이후 신규 러시아탄 수입 금지, 8월부터 기존 러시아탄 무역 금지 조치가 시행 중이지만 가격 영향은 이달 이미 소화가 완료된 상황이다. 5월 이후 호주 신규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 공급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가격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Q. 미국과 유럽향 수출 상황은. EU의 경우 러시아 측 쿼터를 한국에도 배정한 상황인데 포스코에 영향은. 해당 지역의 최근 수요 상황과 가격 전망이 있다면.

A. 미국과 유럽 가격은 현재 피크 상태다. 기본적으로 러-우 전쟁 장기화에 따라 정점에 도달한 뒤 횡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역시 통상 유럽 관세를 폐지하면서 유럽산 물량 유립으로 가격이 하락 중이다. 포스코의 경우 EU에서 한국 쿼터 외에 글로벌 쿼터를 개방하면서 올 2, 3월 열연 위주로 수출을 증대한 상황이다.

Q.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2만5000톤 규모 리튬공장 착공에 나선 상황인데. 지역 사회와 협상 과정에서 인허가 등 변수는 없는지. 향후 생산 계획은.

A. 리튬공장은 지난달 23일 착공식을 열고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당시 현장에는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개발 협약을 체결한 살타주, 카타마르타주 지방정부 관계자가 참석해 전폭 지원을 약속했다. 현재 2단계 증설을 위한 엔지니어링 작업을 진행 중이며, 상반기 인허가를 받은 뒤 하반기 착공이 목표다. 올해 총 5만 톤 규모로 확대 예정이며 총 10만 톤까지 증산을 계획하고 있다. 공항 등 인프라는 이미 충분한 수준이며, 사전에 환경 관련 조사를 마쳐 별도의 인허가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Q. 탄소(CO2)배출 감소 계획 관련 철스크랩(고철) 사용 가이던스가 있다면.

A. 현재 제철소 내 전로 공정에서 발생한 자가 스크랩을 포함해 650~700만 톤 수준을 사용하고 있다. 그룹에서 수립한 탄소 중립 로드맵에 따라 오는 2026년과 2028년에는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에 각각 전기로 1기가 도입된다. 이에 따라 고철 수요는 단계적으로 증가해 2030년 900만 톤에 도달할 전망이다. 다만 이후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예정이다.

Q. 현재 조선업계를 제외한 나머지 수요산업계와 가격 협상을 마무리한 상황인데. 원가 대비 가격 인상폭은 충분한 수준인지. 또 중국 봉쇄에 따른 국내 철강업계의 영향은.

A. 철강재 가격을 결정할 때 원료 부문 영향은 2, 3개월 후행한다. 100% 반영이라고 하기엔 아쉽지만 부족한 부분은 원가 절감으로 상쇄할 예정이다. 중국 봉쇄의 경우 앞서 4분기부터 이를 예측하고 4, 5만 톤을 유럽향으로 선회했다. 특히 중국이 수출 우호 정책을 폐지하면서 국내 공급은 현재 타이트한 상황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호재다. 다만 수요 측면은 코로나19 장기화, 미국 금리 긴축 등에 따라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Q. 최근 한전의 대규모 적자에도 불구하고 전기료 인상에 대해 정부가 부정적 입장을 견지 중인데. 포스코에너지의 발전사업 부문에 영향은 없는지.

A. 포스코에너지의 수입원은 크게 두 가지다. 발전소 사업은 1분기 전력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호조세를 유지했다. 특히 원료 가격이 대폭 증가하면서 매출도 전분기 대비 55% 정도 오른 상황이다. 다만 한전이 20조 원 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민간 발전사업자에 대한 혜택이 감소하는 분위기다. 그룹 차원에서 내부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분기의 경우 전력 보상가격이 감소해 실적은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터미널 사업의 경우 광양 LNG 터미널을 통해 기복 없는 안정적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앞으로도 큰 변동사항은 없을 예정이다.

Q. 포스코케미칼의 1분기 음극재 부문 매출이 감소한 상황인데. 원가 반영 문제인지 아니면 단순 캐파 증가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지.

A. 음극재 부문의 경우 작년 1분기가 통상 수준보다 조금 많이 높았다. 특히 올해는 내화물 생산 원료 가격이 많이 상승해 타격이 컸다. 현재 고객사와 원료가 반영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으로 2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예정이다. 또 음극재의 경우 중국이 대부분의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구형 흑연 등 원료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중국산 저가 물량이 유입되면서 판가 반영이 어려운 실정이다. 2분기부터 인조 라이크 흑연(인조와 천연의 중간 개념) 장기계약을 체결하면서 조만간 정상화를 기대한다. 반면 양극재는 기존 2~3%대 이익에서 올해 5%로 크게 늘었다. 원료 확보 계획이 구체화될 경우 안정적 조달이 가능할 전망이다.

Q. 리튬 사업의 경우 염호 확보를 통해 광물부터 소유 중인데. 수익성은 비철금속 업체들이 제련 수수료를 받는 수준인지. 아니면 추가 이익이 발생하는지.

A. 리튬 가격은 지난 주말 기준 7만4000달러에서 최근 7만5000달러 사이로 움직이고 있다. 중장기 리튬 수급은 계속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튬 사업의 수익성은 향후 광석 리튬과 완성품 가격에 따라 달라진다. 가격 협상은 납품 기간이 아닌 계약 단위에 따라 결정할 계획으로 수익성 역시 유동적일 예정이다.

Q. 최근 글로벌 식량 공급 가격이 대폭 증가 중인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식량사업 전망은. 또 기존 소재 사업과 관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A.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단순 철강 트레이딩 회사를 넘어 종합 무역회사로 전환되고 있다. 식량 부문은 비즈니스 전망이 매우 밝은 분야로 식량 안보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다만 단순 트레이딩은 글로벌 시장 변화에 취약하기 때문에 터미널 건설, 영농기업 지분 취득 등 관련 인프라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 적극적 비즈니스 확장을 기대한다.

Q. 포스코그룹의 니켈 사업은 현재 SNNC와 호주 레이븐소프를 통해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 중인데. SNNC의 니켈 매트 방식의 경우 탄소중립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레이븐소프의 경우 과거 수익성 문제로 폐기된 프로젝트인데 캐쉬 코스트가 어느 정도인지.

A. SNNC의 경우 뉴칼레도니아산 니켈을 사용한다. 광석 품위가 높고 타사 건식 공정 대비 탄소배출량도 절반 수준으로 큰 경쟁력이 있다. 레이븐소프 역시 해당 업체의 황산 제조공정에서 발생한 열을 활용해 니켈 생산 공정을 커버해 100% 친환경으로 운영된다. 캐쉬 코스트의 경우 1만1000불 정도로 분석된다. 레이븐소프는 작년 말 추가 광산 개발에 성공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52%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경제적, 환경적 측면 모두 양호할 전망이다.

Q. 리튬의 경우 가격 구조가 가공비를 책정하는 것이 아니라 원재료와 제품 가격에 따라 조정하는 것인지. 포스코식 염호 증발 방식에 대해서도 설명을 부탁한다.

A. 현재 리튬 시장은 급변하는 추세다. 과거 리튬 가격 소싱은 3~5년 장기 계약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새로 적용되는 가격은 시장 가격을 반영해 즉발성으로 체결된다. 이는 광석 리튬과 염수 리튬에 모두 적용되는 방식이다. 포스코식 공정은 자연 증발이 아닌 인공 증발이 특징이다. 다만 현재 생산을 추진 중인 염수 리튬의 경우 중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활용하는 자연 증발과 흡착을 병행하고 있다. 생산성을 고려해 최적화된 공정을 찾을 계획이다.

Q. 포스코홀딩스 1분기 실적을 보면 연결기준 실적과 별도기준 실적의 감소액이 3000억 원 이상 차이가 있는데. 배당 수익의 회계 기준 차이에서 발생한 문제인지. 또 자사주 소각 관련 상반기 중 확정된 내용이 있는지.

A. 말씀하신 바와 같다. 포스코홀딩스와 사업회사 포스코는 지난달 1일 분할 설립했다. 이에 따라 1, 2월 배당 수익이 반영되는 과정에서 차이가 발생한 결과다. 또 자사주 소각의 경우 현재 실무적 검토 단계다. 이사회 논의를 통해 앞서 약속한 내용을 실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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