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분석] 철강업황 '중국발 하강국면' 불안 엄습…원료 제품 조정 '뚜렷'
[종합분석] 철강업황 '중국발 하강국면' 불안 엄습…원료 제품 조정 '뚜렷'
  • 김종혁
  • 승인 2022.04.18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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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2주차 평균 155.1달러 2.7% 하락
中 증산 재고감소로 2일 연속 상승 회복
철강재 내수 부진에 가격은 약세로 무게
중국 '高價' 근거리 '한국' 수출 증가 우려
고철 국내 올해 첫하락 해외 조정 불가피

2분기 철강 업황은 중국에서 비롯된 하강국면으로 전환될 변곡점을 맞았다. 1분기 급등장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 변수로 인한 셈법도 복잡해졌다. 시장은 불확실성으로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감가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하는 가운데 중국의 증산과 수출 증가 가능성은 가장 큰 변수로 지목된다. 

글로벌 철강 및 원료 시장은 지난주 하락이 비교적 뚜렷했다. 

4월 2주차 철광석(Fe 62%) 가격은 중국의 수입을 기준으로 톤당 평균 152.9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2.7%(4.3달러) 하락했다. 15일 기준 155.1달러로, 13일 150.6달러에서 2일 연속 상승했다. 중국 제철소들은 코로나19 봉쇄조치 완화에 따라 다시 증산기조에 있다. 

45개 항구의 수입 철광석 재고는 같은 날 1억4900만 톤으로 3월 말보다 약 620만 톤 감소했다. 작년 10월(1억4500만 톤)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수급은 타이트하다. 

2분기 조강생산량은 연중 최고치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중국 정부는 올해 생산량은 작년 수준인 10억6500만 톤 이하로 억제할 방침이다. 중국강철공업협회(CISA)는 올해 전망에서 조강생산량은 전년 대비 2000만 톤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고, 국가통계국은 9억4640만 톤으로 예측했다. 

수요는 여전히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정부는 부동산 경기 연착륙을 시도하는 한편 인프라 중심의 경기부양책에 역점을 둔다. 시장은 회복 기대감이 있지만 실제 철강 가격은 약세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상해 기준 열연 내수 가격은 5210위안으로 전주와 변동이 없었고, 시장 수요 지표인 철근은 5080위안으로 10위안 하락했다. 

국내에서는 중국의 철강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현재 국산 철강재 가격은 중국의 오퍼 가격을 최소 10만 원 이상 웃돌고 있다. 중국 내수는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한다. 고가(高價), 근거리 지역인 우리나라 시장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중국 변수를 제외하더라도 국내에서 하락 우려감은 이전보다 크게 나타난다. 실제 포스코산 열연 유통 가격은 톤당 140만 원, 현대제철 역시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주 135만 원까지 낮추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2분기 중 6월 전후 비수기에 조기 진입할 것이란 예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올해 첫 하락을 기록했다. 포스코 세아베스틸 한국철강 한국특강 등이 특별구매 종료 및 납품 단가 인하 등을 실시하면서다. 시중 물동량 및 고철업체의 납품량도 대폭 증가하면서 생철 중량 등 고급 고철으로부터 1~2만 원 하락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등 대량을 소비하는 전기로 업체들이 이번주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해외 가격도 조정신호를 보내면서 하락 관측에 힘을 실었다. 

미국 대형모선 수출 가격은 아시아향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약 620달러로 전주보다 5달러가량 하락했다. 최근 1개월 하락폭은 40달러를 훌쩍 넘겼다. 일본은 H2(경량) 기준 FOB 톤당 6만6500엔으로 500엔 하락하면서 4개월째 계속된 고공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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