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분석] 철강업황 하락국면 전환 '高원가' 부담…'수급균형' 관건
[종합분석] 철강업황 하락국면 전환 '高원가' 부담…'수급균형' 관건
  • 김종혁
  • 승인 2022.04.25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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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1개월 만에 140달러대로 하락
수요업체 저항감 고점인식 구매 둔화
포스코산 열연 일주일 새 5만 원 하락
철근 H형강 보합 불구 시장 약세 기조
철스크랩 국내외 하락 뚜렷 조정 지속

철강 업황은 하강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1분기 폭등장에서 이달 들어 ▲시장의 가격 저항 ▲고점 인식에 따른 구매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대 시장인 중국은 코로나 봉쇄조치로 물류 통제와 함께 건설, 제조업 전반의 활동이 제한을 받고 철강 거래도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상해에 이어 수도인 북경에서도 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불안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중국산 수입 계약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있다. 수급은 타이트하다는 평가지만, 지난주 시장 거래 가격은 하락 신호가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대표 품목인 포스코산 열연 수입 대응재 가격은 올해 첫 하락을 기록했다. 시장 수요는 폭등기인 1분기보다 되려 부진하다는 지적이다.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이달 예정했던 H형강 추가 인상에서 동결로 방향을 틀었다는 점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초고가 지역인 유럽 시장에서도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전쟁은 초기 수급공백에 따른 상승효과로 나타났지만 현재는 저가(低價) 제품이 속속 출현하면서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핵심 원료인 철광석은 약세에 무게가 실렸고, 철스크랩(고철)은 하락이 뚜렷했다. 다만, 원료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철강사들의 원가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하락국면에서 철강사들이 연착륙하는 데는 수급 균형이 필수적이라는 데 입을 모은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4월 3주차(18~22일) 철광석(Fe 62%) 가격은 중국 수입을 기준으로 평균 151.0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평균치 대비 1.2% 하락했다. 22일 기준 149.7달러로 1개월 만에 15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전월 대리로는 4.8% 높다. 

재고는 올해 최저치다. 22일 기준 중국 45개 항구에서 수입 철광석 재고는 1억4700만 톤으로 집계됐다. 작년 10월(1억4500만 톤)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 전월 말보다 770만 톤 감소했다. 1월 1억5300만 톤에서 2월 1억5700만 톤까지 늘어난 이후 3월과 4월 연속 감소세다. 

코로나 봉쇄조치가 해제된 이후로는 증산이 예상되고 있어서 가격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철강재는 중국이 약세 기조를 나타내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일부 품목이 하락했다. 

중국 열연 내수 가격은 22일 상해에서 5210위안으로 마감됐다. 일주일 새 80위안 하락했다. 철근은 5090위안으로 10위안 소폭 상승했다. 코로나로 인해 거래는 제한적이다. 특히 부동산 부문의 부진은 개선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중국 철강업황은 내리막이 계속될 것이란 지적이 잇따른다. 

국내서는 포스코의 수입대응재 열연 가격이 135만 원으로 일주일 새 5만 원이나 떨어졌다. 140만 원으로 오른 지 일주일 만이다. 시장 수요는 둔화되고 가격에 대해서는 고점 인식이 많다. 이와 달리 포스코가 이달 5만 원 인상을 실시한 상태여서 판매점 등 시장과의 진통이 예상된다. 

철근 형강은 보합을 기록했다. 국산 기준 115만 원, 142만 원이다. 하지만 열연과 같이 시장 상황은 갈수록 약세기조로 흐를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고철 시장은 하락이 뚜렷했다. 봉형강 제품 가격을 추가로 인상할 핵심 명분이 사라진 상태다. 미국 대형모선 고철 가격은 HMS No.1&2(8:2) 기준 이사아향 CFR 톤당 600달러다. 전주보다 약 20달러 하락했다. 국내 고철 가격은 철강사들의 대대적인 인하와 특별구매 종료 등으로 3만 원 이상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중량A는 69만 원, 경량A는 64만 원 수준이다. 업체 및 지역에 따라 2~3만 원의 편차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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