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포스코 철강價 5~7만 원 인상…시장은 약세전환 '유통 부담감↑'
[핫토픽] 포스코 철강價 5~7만 원 인상…시장은 약세전환 '유통 부담감↑'
  • 김종혁
  • 승인 2022.04.19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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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연 후판 유통향 공급 가격 인상 3개월 연속
2분기 원가부담 '최고조' 타이트한 수급 배경
시장 가격은 약세로 전환 이번주 2만 원 하락
중국산 수입 '제한적' 가격 급락 가능성 적어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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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4월 철강 공급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2월부터 3개월 연속이다. 현대제철 역시 보폭을 맞추고 있다. 현재 완성차 및 조선사 등 대형 실수요 업체에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주목되는 행보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18일부터 판매점 등 유통 시장에 공급하는 열연 가격을 5만 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후판은 앞서 지난주 7만 원 인상을 결정하고 고객사에 인상 방침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베이스 기준 공급 단가는 열연 127만 원, 후판 130만 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이번 인상은 철광석 원료탄 등 원료 가격 부담이 계속 높아진데 따른 결정이다. (관련기사 [분석] 고로 ‘쇳물값’ 2분기 최정점…철강 하락시 ‘유통업계 직격탄’)

또 중국산 수입 추세 및 국내 수급 등을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국내 수급도 여전히 타이트하게 유지되면서 가격 인상에는 우호적인 환경이다. 

유통 업계는 인상 가능성을 높게 봤던 만큼 큰 동요는 없는 분위기다.

하지만 포스코의 인상이 약세 전환 국면에서 이뤄지면서 부담감이 적지 않은 모양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판매점들의 포스코산 열연 판매 가격은 수입 대응재 기준 톤당 138만 원으로 140만 원을 고점으로 이번주 2만 원가량 하락했다. 실거래 가격은 135만 원까지도 떨어진다. 후판 역시 140만 원에서 같은 폭으로 하락했다.

포스코 판매점 관계자는 "재고는 많지 않다. 오히려 평년 수준에 미치지 않다"면서도 "재고는 늘어나기 시작하는 시점인 반면 수요는 예전과 달리 위축됐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판매점이나 대리점 내부적으로 판매에 대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영업 실무자 일선에서는 가격을 내려도 팔릴 상황은 아니어서 가격을 지키자는 입장이지만 윗선에서는 판매를 강조하다보니 조금씩 내려서 팔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수요가 부잔한 상황에서 중국산 향방은 앞으로 시세 변동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지목된다. 

중국산 열연과 후판 유통 거래 가격은 톤당 132만 원이다. 국산과는 6만 원 차이다. 오퍼 가격은 CFR 870달러 내외로 파악된다. 전주보다 10달러 내려갔다. 한화로는 107만 원 수준으로, 국내 시세를 크게 밑돌고 있다. 

수입이 원활치 않다는 점은 하락을 제한할 요인이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상해 등 주요 항구의 선박 이동이 제한된 돼 있는 상태여서 3월 도착 물량도 지연되고 있다"면서 "중국 철강사들도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 국내 수출되는 물량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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