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질의응답] 현대제철 연내 10%대 이익률 전망...車강판 협상 '성공적'
[컨콜 질의응답] 현대제철 연내 10%대 이익률 전망...車강판 협상 '성공적'
  • 김세움
  • 승인 2022.04.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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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은 올해 철강업황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발표했다. 최근 자동차, 조선 등 대형 수요가와 가격 인상에 합의했다는 점은 실적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또 유럽, 북미 등 고가시장 수출 확대는 수익성에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김원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6일 실적 발표 이후 질의응답을 통해 "현재 차강판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로 원가 인상분을 충분히 상쇄 가능한 수준"이라며 "하반기에도 원가 상승, 가격 변동이 현저할 경우 추가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특강의 철근 사업 진출에 대해서는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현재 철근 생산량의 경우 대부분 10대 건설사 등 대형 수요가 위주로 납품하고 일부 잔여 물량에 한해 시장에 유통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향후 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가격 정책이나 마케팅 등을 통해 추가 리스크를 해소하기로 했다.

또 중장기 탄소중립 실천 방안은 공정 탄소중립과 탄소중립 제품을 우선 공급하는 저탄소화 전략 두 가지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친환경 공정으로 개선하고, 중장기적으로 HBI나 바이오매스 활용 저탄소 원료 비중 확대, 그린스틸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래는 질의응답 주요 내용이다.

Q. 올해 원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2분기부터 원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예정인데. 이에 대한 현대제철의 대응 방안이 있다면. 또 자동차 등 실수요 협상 상황은.

A. 최근 원료 가격 급등에 따라 철강재 가격도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국내 시장의 경우 중국 정부의 감산 정책, 철강 수출 제재에 따라 저가 수입산 비중이 축소된 상태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CIS 지역 조업 차질, 석탄 가격 급등은 글로벌 철강재 가격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등 고가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원가 상승분을 상쇄할 계획이다. 또 내수향 차강판 협상은 현재 안정적 마진 범위 내에서 마무리 단계다.

Q. 글로벌 탈탄소 정책 확대에 따라 고급 철스크랩(고철)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 중인데. 향후 특수강, 봉강 사업 부문은 지속 이익 창출이 가능한지. 철근의 경우 올 하반기 한국특강이 연산 70~80만 톤 규모 생산라인을 가동할 예정인데 파급 효과는.

A. 고철 수요는 탄소 중립 관련 A급 제품 수요 증대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1년 전부터 다양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단순 수입을 넘어 해외거점을 확보하는 방안과 국내 대체 스크랩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또 자사 특수강, 봉강 사업은 일반 산업용과 자동차용으로 분류된다. 이중 자동차용은 현재와 동일하게 포뮬러 계약을 통해 움직이고 있다. 차강판 협상 지연에 따라 반영 시점은 다소 늦어진 상황이나 가격으로 만회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3분기부터 확실한 흑자가 예상된다. 철근의 경우 10대 건설사 위주로 납품하고 일부 잔여 물량에 한해 시장에 유통하기 때문에 큰 충격은 없을 예정이다.

Q. 성수동 부지 관련 매각 상황은. 또 현금 이익 규모와 활용 방안이 있다면.

A. 지난달 말 서울시, 성동구, 삼표와 다자협약을 성료하고 부지 매각을 확정했다. 이번 매각은 공장 이전철거를 전제로 한 임차인 매수다. 현재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가격은 매년 계상한 공정가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Q. 1분기 순차입금이 무려 8%나 감소했는데. 올해 말 기준 차입금을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지. 또 성수동 부지와 더불어 현대오일뱅크 매각 시 현금 유입 규모는.

A. 순차입금의 경우 이번 분기 배당금, 3000억 원 규모 세금 납부 등에 따라 평소보다 많이 줄어든 형태다. 다만 연내 사업 실적, 운전 자금, 재고 관리 부분을 고려해 축소 규모가 결정될 예정이다. 특히 원료 가격 추가 상승에 따른 운전 자금 증가가 변수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IPO 이후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 지분 매각에 무게가 실린 상태다.

Q. 최근 포스코에서도 차강판 가격 인상을 기정사실화한 상황인데. 실제로 협상이 마무리된 상황인지. 가격에 원가 상승분 반영은 충분한지. 

A. 차강판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가격은 원가 인상분을 충분히 상쇄 가능한 수준이다. 하반기에도 원가 상승, 가격 변동이 현저할 경우 추가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Q. 1분기 연결 부문 영업이익이 850억 원에 달하는데. 국내 계열사 현대비앤지스틸이나 현대종합특수강 측 이익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A. 연결 부문 영업이익은 국내와 해외 계열사를 모두 포함한다. 이중 상당 부분은 해외법인에 귀속된 실적이다. 현대비앤지스틸은 매출 규모가 크지 않다. 다만 이익률은 현대제철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현대종합특수강의 경우 흑자 상태를 유지 중이다.

Q. 전기로 제품 가격에 부원료나 전기료를 반영하는 방안은 시장에 정착된 상황인지. 최근 수요산업계의 반발이 나오는데.

A. 전기로 제품에 부원료나 전기료 부문을 원가에 포함하는 방안은 이미 대형 건설사 등 수요처와 합의를 마친 부분이다. 일부 중소 건설사나 자재구매 담당자 등이 항의 중이나 실제 시장에서는 이미 받아들여지고 있다. 크게 염려할 부분은 없다.

Q. 차강판 가격은 지난해 총 17만 원을 인상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15만 원을 추가로 인상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4년여간 동결을 유지하다 인상 기조로 전환한 배경은. 

A. 제품 가격은 시황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차강판 시장은 협상력이 아니라 시가에 따라 움직이는 시장이다. 그동안은 납품가와 시장 가격의 갭이 크지 않아 동결을 결정했다. 반면 최근 그 갭이 커지면서 해당 부분을 합리적으로 조정한 결과다.

Q. 1분기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 실적이 호조세인데. 2분기, 3분기에도 유지가 되는 그림인지. 또 차강판 수출가 협상은 내수와 비슷한 양상인지.

A. 차강판 협상은 국내와 해외가 거의 유사한 형태로 흘러간다. 해외법인이 소화하는 물량도 인상 방향으로 귀결되면서 2분기, 3분기 손익도 1분기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국내 역시 대형 실수요 가격 현실화, 1~3고로 안정화, 조업 생산성 제고 등에 따라 2분기에도 견실한 실적을 이어갈 예정이다. 1분기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대 중이다.

Q. 1분기 강관 실적이 부상 중인데. 올해 모빌리티사업 부문 실적 전망은.

A. 올해 1분기 강관 실적은 상당히 좋은 상태다. 작년 중반 이후 미국 유정관 시장이 활황을 유지하면서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러-우 전쟁에 따라 CIS산 강관 수출 중단, 유가 상승 등이 겹치면서 현지 강관 가격은 폭등 중이다. 현재 계약분은 2분기를 넘어 3분기 물량에 접어든 상태로 하반기까지 활황을 유지할 전망이다. 북미 시장의 유례없는 활황에 따라 유정관 외 다른 제품도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 

Q. 최근 전세계적으로 전기차가 부상 중인데 올해 글로벌 차강판 생산 목표는 어느 정도인지. 또 글로벌 생산 비중 변화 여부는.

A. 연간 생산량은 해외를 포함해 총 500만 톤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차량용 반도체 등 주요 자재 공급망 확보에 애로사항이 발생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생산대수는 줄어든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차강판 공급량은 다소 축소될 전망이다. 글로벌 생산 비중은 현 19% 수준을 유지하되 오는 2025년까지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Q. 올해 중국, 미국 등 주요 지역별 비즈니스 전망과 스톡 변화는.

A. 해외 SSC의 경우 사전 협의된 물량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한다. 중국은 지난해에 이어 규모를 축소할 예정이며 인도와 미국 시장은 기아차 진출, 전방산업 신장에 따라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모빌리티 소재, 유정관 수요 증가를 반영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Q. 올해 자본적 지출(CAPEX) 규모는. 진행 중인 신규 투자가 있다면. 이중 ESG 관련 투자는.

A. 전체 투자 규모는 1조6000억 원 정도로 예년 대비 5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전, 환경이 핵심 투자 부문으로 5000억 원 이상을 배정했다. 여기에는 CDQ 등이 포함된다. 또 미래성장소재, 3세대 차강판, 핫스탬핑 공법 개발, PI 등에도 투자한다.

Q.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중장기 계획은.

A. 철강산업 내 탄소중립 방안은 각 철강사의 기업적 특성과 강점, 소속 국가 정책 등에 따라 결정된다. 현대제철은 전기로 중심 생산체제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정 탄소중립 전략과 고객 니즈에 대응해 탄소중립 제품을 우선 공급하는 저탄소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전자는 제조 원가에 대한 시장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친환경 공정으로 개선하고, 중장기적으로 HBI나 바이오매스 활용 저탄소 원료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후자는 당사의 전기로 기술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저탄소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저탄소 공급 역량을 조기에 확보하고 그린스틸 개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접근 방법을 검토 중이다. 향후 연구결과에 따라 구체적 투자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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