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고철기업의 수출일탈(?) 12월 연중 최고치 ‘차익실현↑’
[핫이슈] 고철기업의 수출일탈(?) 12월 연중 최고치 ‘차익실현↑’
  • 김종혁
  • 승인 2021.01.2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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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DB
자료=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DB

우리나라 철스크랩(고철) 수출은 작년 12월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고철 가격이 해외 시세에 비해 크게 뒤처지면서 일부 고철 기업을 중심으로 수출에 탄력을 받았다. 올해는 작년에 이어 동남아 수요가 호조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중국의 수입재개는 앞으로도 국내외 격차를 확대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우리나라 고철 수출량은 3만2000톤을 기록했다. 국내 수입 규모(월 50~60만 톤)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대형 구좌업체(납품권을 가진 고철기업)가 한 달 동안 취급하는 물량이다.

특히 12월 수출량은 전년 동월 대비 128.6% 폭증했다. 전월 대비로는 33.3%, 1~11월 월 평균 수출량(20만 톤)과 비교하면 무려 60.0%나 늘어난 수치다.

현대제철을 필두로 한 국내 고철 구매 가격은 같은 기간 해외보다 10만 원 이상 낮게 형성됐다. 동남아 시세 지표가 되는 대만의 컨테이너 고철 수입을 기준으로 미국산 HMS No.1&2(8:2) 등급의 수입 가격은 작년 12월 평균 CFR 382달러에 달했다. 원화로는 42만 원을 웃돌았다. 당시 국내 경량A는 30만 원 초반대에 불과했다. 중량은 30만 원 중반에도 미치지 않았다.

국내 제강사에 납품하는 것보다 수출에서 더 많은 이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우리나라 수출은 3000톤 이상의 벌크선보다는 컨테이너를 통한 수출이 많다.

12월 국가별 수출을 보면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 아세안 10개국은 1만 톤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 7000톤, 일본, 5000톤, 중국 1000톤 등으로 나타났다.

고철 가격은 현재 국내외에서 하락 조정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과 함께 국내외 가격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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