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터키 고철價 급락 '제강사 인하 탄력'…수요전망 '긍정적'
[초점] 터키 고철價 급락 '제강사 인하 탄력'…수요전망 '긍정적'
  • 김종혁
  • 승인 2021.01.19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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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S No.1&2(8:2) CFR 450~460달러 20달러 급락
장기급등에 따른 조정 무역상 매입단가 낮춰 구매
현대제철 21일 특구 종료 이후 25일 추가 인하 탄력
장기간 급락 '쉽지 않아' 국내외 고철 철강 호조 뒷받침

철스크랩(고철) 글로벌 지표인 터키의 수입 가격이 이번주 급락했다. 추가 하락 여부에 따라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한국의 가격은 당분간 하락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가격을 지지했던 해외가 하락으로 전환하면서 전기로 제강사들의 인하는 탄력을 받게 됐다.

국내 고철업계는 그간 급등에 따라 상당량의 재고를 정리한 상태로, 앞으로 가격 하락국면에서 매입 가격을 낮추면서 추가 매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터키의 고철 수입 가격은 미국산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450~460달러대로 내려갔다. 지난주 가격은 470달러 후반대로, 이번주 들어 20달러 이상 급락했다. 정확한 성약 가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수입업체들은 가격을 낮춰 매입하려는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의 수출 가격은 아직까지 분명한 방향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국내 무역업계 관계자는 ”가격은 하락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미국 대형모선 오퍼 가격은 현재로서는 ‘오리무중’“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고철 가격도 하락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해외 가격은 그간 국내를 크게 웃돌면서 가격지지 역학을 해왔다. 하지만 글로벌 가격이 뚜렷한 하락을 기록한 만큼 현대제철 등 전기로 제강사들의 인하는 탄력을 받게 됐다.

현대제철은 오는 21일부터 특별구매(계약분) 종료에 따라 구매 가격을 인하하고, 25일 추가 인하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도 15일 전후로 1,2만 원가량을 인하했다.

장기적으로 대폭적인 인하가 실시될 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현재 철근 등 철강 수급은 타이트하고, 가격 역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게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인하는 해외와 밸런스를 맞추며 실시돼야 정상적인 재고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고철 수요는 물론 철강재도 국내외에서 호조여서 고철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고철시장은 물량 방출 이후 다시 재고확보를 위한 매집 단계"라며 "하락국면에서 재고를 확보하고, 이후 가격을 다시 높이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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