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韓 제강사 인하 ‘제한적’…터키 일본 조정불구 수요호조 전망
[고철트랙] 韓 제강사 인하 ‘제한적’…터키 일본 조정불구 수요호조 전망
  • 김종혁
  • 승인 2021.01.1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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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3월적 수입대기…철근 되레 상승 '지지요인'
HMS No.1&2 470달러 저항선 미국 유럽 '수요호조'
日 하락조정 中 430달러대 '지지' 동남아 '수요대기'
한국 해외격차 여전 철근시장 호조 '가격인하 제한적'

국내 전기로 제강사들은 철스크랩(고철) 가격을 잇달아 인하했다. 현대제철이 11일 인상과 함께 18일 인하를 예고한 이후 나머지 제강사들이 선제적으로 인하를 단행했다. 다만, 현대제철은 13, 14일 파업 여파로 고철 입고에 지장을 받은 탓에 21일로 인하(하치장, 패밀리)를 유예했다.

인하는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철근, 형강 등 봉형강은 물론 판재류까지 철강재 전반이 급등 기류를 탔다. 제강사들로서는 설비보수 외에는 감산할 이유가 약하다. 3월 성수기 진입을 대비한 증산과 고철 재고확보는 전제 조건이다.

글로벌 가격은 터키, 일본 등에서 하락 조정이 나타났다. 터키의 수입 가격은 미국산 HMS No.1&2(8:2) 기준 1월 첫 주 CFR 톤당 480달러를 웃돈 데서 470달러 중반대로 내려갔다. 일본의 H2 수출 가격은 FOB 4만4000~5000엔에서 1000~2000엔 정도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가격은 글로벌 추세로 연동될 전망이다. 터키는 아직 수입을 본격화하지 않았다. 2,3월 20~30카고의 대형모선 수입을 진행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지난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업체들은 오퍼에 적극적으로 내지 않았다. 미국 유럽의 고철 수요는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앞으로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다.

일본산 하락은 과도하게 높아진 데 따른 조정, 마진을 확보한 고철업체들의 재고조정의 의미가 강하다. 특히 중국의 수입은 당초 예상보다 많지 않았다. 중국 내수 가격은 15일 기준 2797위안(431달러)로 전주보다 66위안 상승했다. 일본 수출 가격이 이보다 높은 상태라는 점에서도 조정을 불가피했다는 평가다.

 

[미국] 터키의 HMS No.1&2(8:2) 수입 가격은 CFR 475달러로 평가된다. 전주보다 5달러가량 하락했다. 1월 첫 주 최고 성약 가격인 482달러와 비교하면 하락폭은 더 컸다. 터키 철강사들은 아직 수입 시장에 등장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주류다. 철근 수출 가격은 FOB 645달러로 전주보다 되레 5달러 상승했다. 고철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미국 수출업체들은 오퍼에 적극적이지 않다. 당분간 조정세가 예상되는 한편 470달러 선에서 저항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대만의 컨테이너 수입 가격은 445달러로 전주보다 2~5달러 하락했다.

[일본] 현대제철은 13일 일본 고철 수입 입찰을 실시했다. H2 비드 가격은 4만2000엔으로 제시했다. 이전 세시와 비교하면 1000~2000엔 낮다. 이번 입찰에서 오퍼량은 20만 톤에 달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당분간 조정세가 있을 전망이다.

가격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현재 H2 오퍼 가격은 FOB 4만3000엔 이상으로 평가된다. 일본의 수출 가격을 지지하는 곳은 동남아, 특히 중국이다. 중국의 내수 가격은 430달러 정도인데 일본 수출 가격이 이를 웃돌았다.

중국 내수 가격은 지난주 66위안 상승했고, 작년 말과 비교하면 약 130위안 올랐다. 일본과 중국은 조만간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지면서 거래도 개선될 전망이다. 동남아는 작년에 이어 일본 고철 수요의 기반이 된다. 13일 관동철원협회가 실시한 수출 입찰에서 H2 낙찰 가격은 FAS 톤당 4만4751엔(FOB 4만5751엔)으로, 행선지는 베트남, 방글라데시다.

[한국] 제강사들은 국내 가격 인하를 잇달아 실시했다. 인하폭은 1~2만 원이다. 앞으로 추가 인하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외부 여건이 변한 것은 아직 미미하다. 해외와의 격차는 여전하고, 고철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제철의 계약분이 21일부로 종료되면 등급별 구매 가격은 시행 이전인 경량A 기준 38만 원(인천 현금 도착)으로 조정된다. H2 오퍼 가격은 현대제철의 13일 제시한 비드 가격을 기준으로 해도 FOB 톤당 4만2000엔, 한국 도착도로 47~48만 원에 이른다.

또 중국 내수 가격이 430달러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동남아 수요도 대기 중이다. 일본 가격 하락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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