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해설] 中 고철 수입재개 '해외자극'…日 재고비축 美 대형 ‘400선’ 제기
[이슈해설] 中 고철 수입재개 '해외자극'…日 재고비축 美 대형 ‘400선’ 제기
  • 김종혁
  • 승인 2020.12.0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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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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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내년부터 철스크랩(고철) 수입을 재개한다는 소식에 해외 시장이 벌써부터 들썩거리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내년 초 중국 수출을 위한 재고비축 움직임이 나타나는가 하면 글로벌 지표인 미국 대형모선 수출 가격은 2013년 이후 7년 만에 '400달러' 선에 이를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수입 재개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지난달 25일 고형 폐기물에 대한 수입 금지 공고에서 제철 고철을 포함한 모든 종류, 형태의 수입을 금지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수입재개를 확신한 업계에서는 혼선이 빚어졌다.

하지만 중국표준화국이 29일 고철을 수입 금지 품목에서 제외되는 ‘재활용 철강 원료’로 명칭을 바꾸면서부터 수입 재개에 대한 확신이 굳어졌다. 같은 날 철강사 등 58곳의 전문가들은 회의를 열고 국가표준안에 대한 검증을 완료하고, 상급 당국에 보고하기로 합의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수입 재개는 일본 미국 등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관심을 가져 온 사안”이라면서 “중국의 움직임에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해외 고철 가격은 예상치 못한 폭등 상황으로 이를 기세”라고 말했다.

해외 고철 가격은 하반기 들어서만 이미 100달러나 오른 상태다. 중국의 수입 재개는 내년 초 추가적인 급등을 이끌 것이란 예견과 함께 미국 대형모선 가격은 2013년 이후 7년 만에 ‘400달러’ 선까지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무역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일본 고철업계가 내년 중국의 수입 재개 가능성을 보고, 벌써부터 재고비축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분위기로는 미국 대형모선 가격은 HMS No.1&(8:2) 기준 CFR 톤당 400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터키의 HMS No.1&(8: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36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340달러, 350달러를 연이어 돌파하는 등 ‘파죽지세’다. 미국 내수 가격은 발생량 부족과 수요증가가 맞물리면서 이달 30달러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왔다. 아시아향 오퍼 가격은 이미 370달러 이상으로 평가되는 한편 연말 연초 공급부족에 따른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400달러가 현실화 되면 2013년 12월 409달러(국내 수입 기준) 이후 7년 만에 ‘400선’에 도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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