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철스크랩(고철) 수입 재개를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낸다. 중국강철공업협회(CISA)와 전국 34개 단위의 58개 철강사 등의 대표들은 지난달 29일 북경에서 고철 수입을 포함한 국가 표준 검증 회의를 진행하고 상급 당국에 보고하기로 합의했다. 당국의 승인 이후에는 고철 수입도 빠르게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같은 날 중국표준화국(The Standardization Administration of China)은 내수 고철(스테인리스 포함)에 대한 새로운 분류 기준도 마련했다. 앞서 지난달 초 수입 고철 규정을 확정했다. (관련기사 참고)
중국 야금산업정보표준연구원(CHINA METALLURGICAL INFORMATION STANDARDIZATION INSTITUTE)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은 국가 표준을 마련하기 위한 초안을 작성하고, 이를 시행하기 위해 상급 당국에 보고하기로 합의했다. 정부 당국의 최종 승인이 떨어지면 수입은 내년부터 본격화 될 가능성이 있다. 무역업계 전문가들은 내년 춘절 이후부터 수입이 재개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은 재활용 철강 원료의 표준의 분류, 용어 및 정의, 기술 지표, 테스트 방법, 수용규칙 등을 충분히 논의했다.
장웨이 중국강철공업협회 당위원회 부비서장은 “재활용 철강 원료에 대한 국가 표준의 검증은 재생 철강 원료의 수입을 촉진하는 단계적 결과”라고 평가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마련된 국가 표준 승인 초안에 대해 “엄격하고 과학적이며, 상세한 검토가 이뤄진 만큼 국가 표준에 대한 요구 사항을 충족할 것”으로 평가했다. 또 회의에서 요구된 사항에 따라 ‘재생 철강 원료’에 대한 국가 표준을 수정, 완성하기로 합의했다.
장웨이 부비서장은 “재활용 철강 원료는 재활용 및 처리 후 용광로에 직접 사용되는 철 자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 “생산 및 수집 과정에서 혼합된 비금속에 대한 표준은 품종 유형 및 등급에 따라 매우 엄격한 규정을 갖으며, 재생 철강 원료 제품 품질을 보장하고 수입 자원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철 수입 관련 기업에 대해 “고품질의 재활용 철강 원료가 수입될 수 있도록 하고 철강산업의 고품질 개발 요구를 충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고철 폐기물의 수입 및 수입의 포괄적인 금지에 관한 통지를 성실히 이행하고, ‘재활용 철강 원료’에 대한 국가 표준의 의미를 주의 깊게 연구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같은 날 중국표준화국은 내수 고철에 대한 새로운 기준안을 마련했다.
중량(Heavy recycled steel materials)은 두계 6.0mm, 최소 직경 10.0mm를 기준으로 길이 1500mm, 폭 600mm 미만으로 규정하고, 최대 단위 중량은 1500kg으로 정하는 등 새로운 규정을 확정했다.
위원회는 새로운 기준에 따라 가공된 고철을 ‘재활용 철강 원료’로 정의하고, 이를 사용하면 철광석보다 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