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제강사 日고철 비중 80%…한일 '高價' 장세는 필연적
[핫토픽] 제강사 日고철 비중 80%…한일 '高價' 장세는 필연적
  • 김종혁
  • 승인 2022.10.06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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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일본산 수입비중 80% 육박
제강사 국내시장 구매경쟁 몰입
日 한국 시장과 동반 강세 지속
동남아 수요 '실종' 한국 뒷받침

국내 전기로 제강사들의 일본산 철스크랩(고철) 수입 비중이 8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30%에 달하던 것이 4%로 내려앉았다. 올해 제강사간 국내 고철 구매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수입마저 일본산에 지나치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은 특히 올해 동남아 수요 부진으로 약세 관측이 다수였지만, 한국에서 강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9월 고철 수입량은 34만4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0% 급감했다. 원산지별로 일본산은 27만3000톤으로 11.4%나 늘어났다. 미국산이 1만3000톤에 그치면서 89.9% 급감했고, 아세안 10개국에서 들어오는 양도 9000톤으로 55.0%나 줄었다. 러시아산 수입은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3만6000톤을 기록, 12.5% 증가했다. 1~9월 누적 기준 총 수입량은 374만9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일본산은 238만2000톤으로 1.4% 증가했고, 미국은 53만1000톤으로 1.1% 늘었다. 반면 러시아산은 29만7000톤으로 2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페로타임즈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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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사들의 일본산 수입 비중은 올해 크게 확대됐다. 1차로 국내 고철 구매에 집중하면서 부족분은 일본산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형태다. 수입을 병행하는 포스코와 세아베스틸, 대한제강과 한국철강 등 철근메이커 모두 같은 양상이다. 

9월 원산지별 비중을 보면 일본산은 79.4%로 1년 전 55.6%에서 23.8%p 급등했다. 반면 미국산은 작년 29.3%에서 3.8%로 25.5%p나 낮아졌다. 러시아산이 7.3%에서 10.5%로 상승했지만 일본산 의존도를 낮추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9월 국내 가격이 급등으로 반전하면서 일본산은 단기 시장에 대응하는 유일한 카드가 됐다. 일각에서는 제강사들이 수입 시장 대비에 미온적이라는 지적을 내놓는다. 미국산의 경우 일본의 과도한 상승을 견제해왔지만 올해는 그 공백이 커지면서 사실상 그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제강사들은 올해 급하면 일본산으로 때우는 식의 수입을 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 구매 방식으로는 한국과 일본 가격은 높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면서 "철근 등 제품 시장이 좋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이기 가능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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