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 경제위기 대응전략
[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 경제위기 대응전략
  • 김진혁
  • 승인 2022.07.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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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글로벌 퍼펙트스톰이 밀려오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탄소중립 정책, 스태그플레이션, 경기침체, 식량부족, 에너지 수급불안 등의 총체적 위기가 닥쳤다. 정부, 기업의 대처 능력이 한계를 드러내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미국 등 서방 vs 중·러 구도로 주요국간 협력 붕괴가 현실화되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국제협력체 G20 회원국 간 협력으로 위기대응이 되었지만, 지금은 G20이 분열되었다. G20 회원국인 중국과 인도는 사실상 러시아를 막후 지원하는 등 국내외 어둠의 그림자가 짙게 드려졌다. 전쟁과 인플레이션, 식량부족, 에너지 수급불안 등이 겹친 지금의 위기 상황이 과거와 달라졌다고 지적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사상 최고치인 8.6%를 기록했다. 미국 CPI지수도 40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금리도 3% 대로 계속 올릴 모양이다. 전 세계의 급격한 물가상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물가상승에 더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미국 경제가 더블딥과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국 역시 경기침체 우려가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998년 11월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다. 한국은행은 인플레 방지를 위한 3회 연속 빅스텝 인상을 예고했다. 한미 금리 역전에 따른 자금유출·환율상승 위험을 고려한 것이다. 원화는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니기에,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빠져나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원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도 우려된다. 원화 약세는 수입물가 상승으로 국내 물가 급등세에 기름을 부을 수 있어 진퇴양난의 사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외환보유액이 최근 급감하여 4382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주식은 전 세계시장 중 가장 하락 폭이 크다. 경제 전망 역시 밝지 않다. 미친 물가에 서민들의 한숨은 깊어간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는 다른 나라보다 더 심각한 경기침체와 기업 자금난 등을 겪을 우려가 예상된다. 그렇다고 뾰족한 위기 극복 방안을 찾기 어렵다. 파국으로 치닫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가역량을 집중하여 총력 대응할 때다.

경제 당국은 탄력적 물가 조절 방안을 세우고, 기업은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가격에 전가하는 속도를 줄여야 한다. 가계는 절약과 고통을 인내하는 현명한 소비를 통해 고물가를 극복했으면 한다. 정부 주도의 규제가 아닌 민간이 자발적, 창의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국회가 규제개혁을 서둘러 민간의 자율적 의사결정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기업이 창의성과 자기주도력을 발휘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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