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칼럼] 세계 3위 철강 생산소비국 꿈꾸는 인도네시아
[페로칼럼] 세계 3위 철강 생산소비국 꿈꾸는 인도네시아
  • 정하영
  • 승인 2021.06.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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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동남아철강협회(SEAISI) 창립 50주년 기념 컨퍼런스가 열렸다.

우선 올해 동남아 주요 6개국의 철강소비는 7490만톤으로 전년대비 6.1%, 430만톤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종전 최고 기록인 2019년 8030만톤에는 아직 크게 미치지 못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수요 감소를 최근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3~4번째 확산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성장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점에 이의를 달기는 어렵다.

대표적 성장국가인 인도네시아의 경우 장기 전망에서 2050년 철강 명목소비는 1억2500만톤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에 오를 것으로 인도네시아철강협회 관계자는 자신했다. 지난해 명목소비가 1600만톤이었음을 감안하면 향후 30년 동안 무려 약 8배 정도 증가하는 놀라운 성장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이러한 자신감의 근거에는 무엇보다 2억7천만명이라는 인구를 꼽았다. 더불어 니켈 등 풍부한 자원, 중국 등 해외 철강사들의 적극적인 투자, 건설 자동차 등 수요산업의 성장을 예로 들었다.

동남아의 또다른 성장국가인 베트남 역시 현재 2470만톤으로 동남아 최대 철강소비는 물론 생산량에서도 수위를 달리며 동남아의 철강 생산과 소비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동남아는 우리 철강사들 역시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직접 진출과 수출 확대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미 중국,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 철강의 최대 수출 지역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의 투자와 진출을 보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판단을 지우기 어렵다. 엊그제 일본의 독립계 최대 강관사인 마루이치강관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SUNSCO가 제 2냉연설비를 완공하고 시험가동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은 지금까지 금기시해왔던 해외 상공정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측면에서 성장시장인 동남아 시장을 놓치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 중국의 엄청난 동남아 직접 투자는 이미 상당수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보다 치밀하고 전략적인 중장기 투자,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면 동남아에서 우리의 입지를 확보, 유지해 나가기 어려울 것이 분명하다. 중장기적인 전략이 없으면 결국 미래도 없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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