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일본제철 전기로 체제전환 검토…추세 뒤처진 ‘한국’
[핫이슈] 일본제철 전기로 체제전환 검토…추세 뒤처진 ‘한국’
  • 김종혁
  • 승인 2020.10.2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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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SA
일본제철의 하시모토에이지 사장은 최근 고로의 대안으로 전기로를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중국은 2025년까지 전기로 비중을 현재의 2배 규모로 키우고, 아르셀로미탈 US스틸 등 글로벌 고로사들도 이미 고로 의존도를 낮추고 친환경 설비로의 전환 및 강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비해 포스코 현대제철을 필두로 한 우리나라 철강사들은 이같은 글로벌 추세에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WSA

 

일본 최대 고로사인 일본제철은 전기로 중심의 생산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이 같은 변화는 여전히 고로 중심인 포스코 현대제철 등 한국 철강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중국과 더불어 세계 주요 고로사들도 이미 친환경 설비를 강화하는 추세다. 아르셀로미탈은 수소기술의 활용, US스틸은 이미 전기로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천명했다. 중국은 전기로 생산 비중을 2025년까지 현재의 2배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하이모토에이지 일본제철 사장은 고로 생산의 대안으로 비용면에서 효율적인 전기로를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글로벌 철강업계 화두인 ‘탄소제로’를 목표로 친환경 설비로 전환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목적이다.

일본제철 내부적으로는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위한 차원이며, 대외적으로는 고속 성장 중인 동남아시아에서 중국과의 경쟁을 염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제철은 현재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목표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2030~2050 배출량 감축 목표치를 수립하고 있다. 이번 전기로 검토 역시 이 같은 목표 달성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하이모토 사장은 특히 “중국 생산자들과 대적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동남아시아에서 최대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일본제철이 비용을 줄이면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클린 제철소’가 최적의 대안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중국은 특히 14차 5개년 계획 마지막 해인 2025년까지 전기로 생산 비중을 전체 20%까지 끌어올릴 계획(2019년 5월 공업정보화부)이다. 현재 비중은 10%로, 중국의 조강생산량을 10억 톤으로 가정할 때 전기로 생산량은 1억 톤에서 2억 톤으로 불어나는 셈이다.

아르셀로미탈은 지난달 30일 2050년까지 전 세계 제철소에서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제로화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탄소중립화(Carbon Neutrality)’를 선언했다.

아르셀로미탈유럽(ArcelorMittal Europe)은 수소 기술을 활용해 올해 3만 톤의 녹색 철강을 생산할 방침이다. 이는 2020년 12만 톤, 2022년은 60만 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미국 US스틸은 작년 10월 인수한 빅리버스틸을 통해 전기로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해 본격화 한 II-A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연산 330만 톤 규모의 전기로 기반의 열연코일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되며 이는 북미에서 가장 큰 전기로 기반의 압연공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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