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일본제철·아세로미탈 협력 강화, 중국에 대응
[해외토픽] 일본제철·아세로미탈 협력 강화, 중국에 대응
  • 정하영
  • 승인 2020.11.1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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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에사르스틸 공동 인수 이어 미국 전기로 신설
글로벌 확대 적극화 동남아 M&A로 제철소 확보 등

일본제철과 아세로미탈의 협력 관계가 강화되고 있다.

일본제철은 지난 6일 미탈과 미국에 전기로를 신설하겠다고 정식으로 발표했으며 인도에서도 공동으로 제철소를 인수하기도 했다.

과거 아세로미탈의 공세적 M&A가 계속될 때 일본제철은 매수 방어 정책을 수립하는 등 긴장관계에 놓이기도 했으나 최근 경영실적 악화 및 부상하는 중국 철강사들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일본제철 미야모토 가츠히로 부사장은 글로벌 전략에서 새로운 전략 실행을 위해 우선 미국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며 인디애나의 I/NTec 등 노후화된 2개 기업을 현지 기업인 클리블랜드 클리프에 매각했다. 대신 남부 앨라배마주의 거점을 강화할 계획으로 열연강판 생산용 전기로를 신설키로 했다. 지금까지는 아세로미탈의 브라질 제철소에서 슬래브를 수입했으나 수송비용을 줄이고 값싼 미국의 전기요금을 활용해 자동차용 강판까지 생산할 예정이다.

일본제철과 아세로미탈의 협력은 공동출자 형태로 위 앨라바마 공장을 2014년 독일의 티센크룹으로부터 1600억엔 공동 매수한 것이다. 이외에도 2019년에는 7700억엔을 투자해 인도 현지의 철강 대기업 에사르스틸을 공동 인수했다.

양 사의 관계 변화에는 중국 철강사들의 부상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2000년 세계 조강 생산 15%에 불과했던 중국은 2019년 53%로 그 비중이 늘어났다. 원료 가격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고 있고 아시아 등지에 저가의 수출로 세계 철강시장을 교란하고 있다.

이에 중국 철강사들에 일본제철 단독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아세로미탈과의 공동 대응을 모색하게 되었으며 대표적인 것이 성장 시장인 인도에서의 일관제철소 공동 인수다.

일본제철은 향후 그룹 전체 조강 생산능력을 연간 7천만톤에서 1억톤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 하에 코로나19 이후 세계 각국의 자급자족적인 경향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특히 하시모토 에이지 사장은 최근 “동남아시아에서의 M&A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인도 이외 지역에서도 일관 제철소 확보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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