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히타치금속 고강도 구조조정 ‘3200명 감원’…영업이익률 8% 목표
[핫이슈] 히타치금속 고강도 구조조정 ‘3200명 감원’…영업이익률 8% 목표
  • 김종혁
  • 승인 2020.10.29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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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갈등 코로나19 등 환경변화 대응
2020~2022년 중기계획 사업 인력 조정
인력 9% 구조조정 사무공간 1/3로 축소
적자품목 대거 정리 황동 알루미늄 휠 등
거점 통폐합 투자자금 창출 사업구조 확립
항공 자동차 등 고급 금속 소재를 생산하는 히타치금속이 고강도 구조조정과 함께 2020~2023년 중기계획을 수정, 목표를 재설정 했다. 사진=히타치금속 홈페이지 캡처

일본 히타치금속은 고강도 구조조정에 착수할 계획이다. 인력 감축, 저수익 사업 정리, 거점 통폐합 등 대대적인 정비와 함께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자금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구조의 기틀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우리나라 철강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이 올해 강한 구조조정을 추진한 가운데 다른 철강사들 역시 앞으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 재검토 및 목표 재설정, 과감한 구조조정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히타치금속은 27일 2022년까지 3년 중기 경영계획을 밝히고, 인력 구조조정과 함께 이익률 8%를 목표로 수립했다.

회사측은 “현재 시행 중인 2019~2021년 중기 계획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목표를 수립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코로나19 감염 영향 확대 등의 글로벌 환경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히타치금속은 자동차 항공분야 등에 소재로 쓰이는 첨단 금속 제품과 부품, 특수강, 다양한 금속 재료를 제조하는 일본의 대표 기업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직원 수는 2만9805명, 매출은 2019년 회계연도 기준 8810억 엔(한화 약 9조5602억 원)에 이른다.

중기계획 발표에 따르면 우선 원가구조를 개혁하기 위해 비정규직을 포함한 전체 인력을 2021년까지 3200명 감축한다. 작년 말 기준 3만5400명 중 9%에 해당한다. 재택근무 등 근로 방식의 변화에 따라 본사 지사 지점의 사무 공간을 2022년 말까지 현재의 3분의 1로 축소할 예정이다.

중기계획 마지막 해인 2022년 연결기준 매출은 8700억 엔(한화 약 9조4318억 원), 영업이익률은 8%를 목표로 설정했다.

수익성 낮은 제품은 생산을 중단하고, 거점을 통폐합 하는 등 사업 구조개혁도 함께 실시한다. 원가 및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매출 규모에 맞는 인원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특히 성장에 기반을 둔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사업별로 코로나19 영향을 정밀 조사하고,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의 벤치마크를 분석할 에정이다.

또 원가절감을 통한 손익분기점을 낮추고, 향후 성장을 위한 투자자금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비수익 사업 정리 내용을 보면 황동 제품은 2021년 3월 중단할 예정이다. 알루미늄 휠은 같은 해 9월 완료한다. 거점 통폐합은 히타치알로이 가동을 2021년 3월 중단하고, 펜실베니아 공장은 같은 해 8월 폐쇄한다. 또 자성재료를 생산하는 사가지구 거점은 2022년 3월 말까지 폐쇄할 계획이다.

히타치금속은 2020년 4~9월 연결 매출 3408억 엔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4% 감소했다. 영업적자는 123억 엔, 순손실은 332억 엔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관련 제품 수요가 급감했고, 항공기, 로봇, 스마트폰 관련 수요도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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