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포스코 PY비나 손실누적...해외법인 1200억 적자
[초점] 포스코 PY비나 손실누적...해외법인 1200억 적자
  • 박성민
  • 승인 2020.07.24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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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카타우, 마하라슈트라, 장가항 PY비나 상반기 1185억 손실
PY비나 3년 적자지속...야마토스틸과 협력 3분기 기대

 

1달러=1150원 기준

포스코가 분기 첫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해외법인들의 실적도 곤두박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취임 후 해외법인 실적 개선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코로나19 악재에 뚜렷한 돌파구를 찾기가 힘든 형국이다.

주요 해외법인 중 PY비나는 영업손실이 지속됐고, 크라카타우, 장가항STS, 마하라슈트라는 적자전환했다. 특히 마하라슈트라, PY비나는 1분기 보다 2분기에 적자폭이 확대, 상황이 더 악화됐다. 매출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포스코에 따르면 크라카타우, 장가항STS, 마하라슈트라, PY비나 4곳의 상반기 영업적자는 1억300만 달러(약 1185억 원)로 나타났다. 포스코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730억 원으로 61.6% 급감했다.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PT.Krakatau POSCO)의 손실은 759억 원으로 가장 컸다. 2019년 414억 원, 2018년 82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크라카타우는 2013년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설립한 회사로 포스코가 지분 70%를 가졌다. 최정우 회장이 취임 후 첫 방문한 해외 사업장일 만큼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인도네시아 자동차시장이 성장가능성이 높아 수익증대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말레이시아 정부는 3월 중순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장의 휴업을 지시했고 이는 수익성 악화로 돌아왔다.

또 인도 마하라슈트라(POSCO Maharashtra Steel) 173억 원, 중국 장가항STS 115억 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마하라슈트라와 장가항STS는 작년 각각 115억 원, 15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베트남 PY비나는 138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173억 원 손실을 비롯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3분기부터 야마토스틸과 협력이 이뤄진다. 원가절감 및 판매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작년 야마토스틸에 PY비나 지분 49%를 매각하며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올해부터 3년간 총 212억 원(약 19억엔)을 투자한다. 투자비는 생산성 향상 및 원가 절감 등을 위한 설비 투자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2분기 실적은 크라카타우 322억 원, 마하라슈트라 150억 원, PY비나 10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장가항STS는 92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고정비를 낮추고 저원가 소재확보와 특화제품 판매로 수익성을 높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코로나 리스크를 안고 공장 가동율 100% 유지했다. 이에 고정비 부담이 낮아졌다. 또 현지에서 가격이 낮은 소재를 공급해 원가를 낮췄다. 특화제품 판매를 높혀 이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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