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포스코 경영진 상반기 상여금 급증…회장 총소득 12억1500만원
[핫토픽] 포스코 경영진 상반기 상여금 급증…회장 총소득 12억1500만원
  • 김종혁
  • 승인 2020.08.18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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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 올 상반기 상여금 작년 2배 규모
장인화 사장 전중선 부사장 등 상여금 급증
포스코측 "상여는 17~19년 성과 반영한 것"
미등기임원 1인 평균 3억2100만 원 77.5%↑
직원 1인당 급여 5천만원 2% 증가에 그쳐
위기강조 예산삭감 복리후생비 12.1% 급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올 상반기 상여금만 7억 원 이상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100% 이상 급증했다.

장인화 사장은 120%를 웃돌았고, 주요  임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는 1년 새 40% 가까이 불어났다. 

포스코가 코로나19 정국에서 창사 이래 첫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과는 상반된 풍경이다.

반면 직원들의 처우는 되레 후퇴했다. 급여는 2% 증가에 그친 가운데 복리후생비는 10% 이상 감소했다. 

포스코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상반기 근로소득은 총 12억1500만 원에 달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9.1%(4억 원) 급증했다. 급여는 4억5100만 원으로 작년과 같았다. 상여금은 급여를 크게 웃도는 7억6400만 원으로, 일 년 새 109.9%(4억 원)이나 늘었다.

최 회장은 영업이익, EPS, 영업현금흐름, 매출액으로 구성된 정량 평가와 프리미엄 제품확대, 이차전지소재 사업 성장 가속화 등의 정성 평가 항목에 대해 성과연봉을 지급받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상반기 경영진의 상여는) 앞서 3년인 2017~2019년 성과를 2020년에 지급한 것"이라며 "하반기는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최 회장의 정량 평가의 주요 항목 중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은 12조85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496억 원으로 77.5% 급감했다. 2분기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1085억 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장인화 사장은 급여 3억 원, 상여금 7억300만 원을 지급받았다. 상여금은 123.2% 급증했다. 전중선 부사장의 상여금은 4억8800만 원으로 90.6% 증가했다. 감학동, 정탁 부사장 역시 상여금만 3억5600만 원, 3억3400만 원으로 급여를 크게 웃돌았다.

미등기임원 1인당 평균 급여는 3억21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4%(8900만 원) 늘어났다.

직원 처우는 상대적으로 뒤처졌다.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는 5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2.0%(100만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올해 대규모 예산 삭감에 따라 복리후생비로 지출한 금액은 232억87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32억600만 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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