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中 고철 수입개방 목소리…철광석 등 “국가전략 수립해야”
[해외토픽] 中 고철 수입개방 목소리…철광석 등 “국가전략 수립해야”
  • 김종혁
  • 승인 2020.05.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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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속스크랩협회(CAMU) 및 철강업계가 정부에 대해 철스크랩 수입 재개를 촉구했다. 2017년 중단 조치 이후 올해 8월에는 고철 수입은 '제로'를 기록했다. 이 같은 이유로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하면서 전기로 제강사 중에는 가동을 중단한 사태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 핵심 원료인 철광석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올해 초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수급 안정을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이 수립돼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국강철공업협회(CISA)는 철강 원료인 철광석 및 철스크랩(고철) 수급 안정을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허원보 CISA 회장은 최근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 “중국은 자국 내 철광석 생산을 전체 수요의 20% 이상으로 유지하는 국가전략목표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 광산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철광석 수입에 부과되는 부가가치세를 국가철광석개발자원기금으로 조성해야 한다”면서 “신규 광산에 투자하거나 기존 자금으로 증산하는 철강사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면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앞으로 아프리카와 캐나다 등 미개발 자원에도 주력하고, 주류 광산기업들과 공동투자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철광석 대체 원료로서의 고철 수집과 활용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고철에 대한 국가 표준안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의 고철 분류는 비표준화로 인해 활용도를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제강사마다 고철 품질과 규격이 다르지만 이를 현실적으로 반영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중국의 고철 수입에 대해서는 개방을 요구하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금속정보표준화연구소(CMISI)는 지난주말 천진에서 관련 산업 행사를 열고, 고철 수입의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MISI는 이날 고철 가공업체, 무역업체, 금융기관 등의 관계자들에게 수입 개방을 위한 지지를 촉구했다.

중국 내수 가격이 글로벌 시세보다 높게 유지되고, 이는 철강사 원가부담을 높이고 있다. 중국은 2017년 7월 고철 수입 반대 운동이 일어났다. 이듬해 12월 말부터 고철을 포괄하는 각 종 수입 금지 및 제한 조치가 실시됐다.

중국 내 고철 발생량은 2억2000만 톤으로 추정, 공급이 아직 부족하다. 이마저도 표준화가 정립되지 않아 활용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현지에서는 중국의 고철 수입 개방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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