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현대제철 울산 강관공장 매각 추진
[핫토픽] 현대제철 울산 강관공장 매각 추진
  • 김종혁
  • 승인 2020.04.20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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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울산공장 전경
현대제철 울산공장 전경

현대제철이 울산 강관 공장을 매각에 나선다. 순천 주단조 사업부를 분할한 데 이어 2번째로 나온 구조조정 안이다. 

현대제철 내외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울산 강관 공장을 매각하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소위 '돈이 될 수 있는 것'은 모두 매각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강관은 특히 KG동부제철이 최근 건재 사업과 함께 사업 중단을 결정한 분야여서 관련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현대제철의 강관 생산능력은 연산 131만 톤으로, ERW(9기)와 SAW(2기)는 106만 톤, 15만 톤씩이다. 설비 가동률은 2015년 이후로는 50~60%대에 그치고 있다.

국내 시장은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이 사업을 유지하기 가장 큰 걸림돌이다. 세아제강 휴스틸은 물론 전문 중소 강관 사이에서조차 경쟁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은 무역장벽에 가로 막혔다. 주력 대상국인 미국은 2016년 높은 세율의 반덤핑을 부과한 데 이어 트럼프 정부는 2018년부터 무역확장법 232조를 발효해 그 벽을 높였다.

이 같은 국내외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려면 신규투자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대제철의 자금 사정이 넉넉치 않은 데다 그룹 차원의 현금 확보 방침까지 정해졌다. 현 사업의 유지보다는 자연스럽게 매각 수순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그룹 차원의 관심에서도 거리가 있다. 강관은 현대제철이 2015년 현대하이스코를 합병하면서 들인 사업이다. 기존 봉형강과 고로 사업에서 이어지는 자동차강판과 달리 경쟁력 향상을 위한 투자 등에서 후순위로 밀려왔다.

매각의 구체적인 방법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올해 초 현대비앤스틸에 매각하기 위한 외부 컨설팅을 추진했던 것을 고려하면 그룹 계열사간 거래 가능성도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편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 인수 이후 영업인력 등을 모은 잠원동 사옥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전기로 열연공장은 가동을 중단한 이후 매각 가능성도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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