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고로가동 10년…프리미엄 車·건설 강재 '미션 완성'
현대제철 고로가동 10년…프리미엄 車·건설 강재 '미션 완성'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4.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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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1월5일 1고로...2013년 9월 3고로 까지 1200만 톤 설비 갖춰
2019년 4월 자동차 전문 브랜드 ‘H-SOLUTION’ 출범, 콘셉트카 공개
2017년 프리미엄 강재 H-CORE 런칭...롯데월드타워 적용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2010년 1월5일.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제1고로에 불을 피웠다. 21세기 한국 철강산업에서 가장 굵직한 기록을 남겼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13년 9월 제 3고로에 불을 지폈다. 충남 당진은 연산 1200만 톤의 일관제철소가 탄생했다. 포스코와 함께 글로벌 시장의 대표 철강사의 반열에 올랐다.

WSD(World Steel Dynamics)는 2019년 6월 현대제철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0위로 선정했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철강사에서는 유례없는 철강 원료 및 소재, 자동차까지 연결하는 자원순환형그룹을 완성한 상징이 됐다. 당진제철소는 짧은 공기와 건설비용, 3개월 밖에 안되는 조업정상화라는 신기록도 남겼다.

특히 1고로가 완공된 지 10년을 보낸 현재, 현대제철의 미션은 보다 강하고, 명확하게 자리를 잡았다. 자동차용 전문 소재 생산기업으로서의 입지를 완성함과 동시에 건설분야에서는 미래 건축물의 뼈대가 되는 획기적인 기술을 선보였다.

‘H-SOLUTION’은 현대제철이 작년 4월 자동차 전문 브랜드로 공식 출시한 서비스다. 중국 상하이 국가회전중심(NECC)에서 열린 2019 상하이모터쇼에 현대제철 부스를 설치하고 자동차 전문 브랜드‘H-SOLUTION’ 및 자체 설계 콘셉트카를 최초로 공개했다.

‘H-SOLUTION’은 고장력강·핫스탬핑 등 자동차용 소재 단위에서부터 성능과 원가,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물성 성형 용접 방청 도장 부품화를 아우르는 서비스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초고강도 경량차체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다.

‘2019 상하이모터쇼’에서 현대제철이 론칭한 자동차 브랜드 ‘H-SOLUTION’과 자체적으로 설계 및 제작한 미래지향적 콘셉트카 ‘H-SOLUTION EV'
‘2019 상하이모터쇼’에서 현대제철이 론칭한 자동차 브랜드 ‘H-SOLUTION’과 자체적으로 설계 및 제작한 미래지향적 콘셉트카 ‘H-SOLUTION EV'

현대제철은 미래지향적 콘셉트카인 ‘H-SOLUTION EV’를 공개하면서 국가별 연비규제 강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 소재에 대한 현대제철의 기술력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차체 골격은 1.8GPa 핫스탬핑 및 1.5GPa 냉연 등 초고장력강판 적용을 극대화 했다. 고강도 경량차체 및 차량 안전성 확보에 역점을 뒀다. 외판은 490MPa 고강도 강판, 알루미늄 및 CFRP 등의 다양한 경량소재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동급 EV 차체 대비 9% 경량화를 달성했다.

현대제철의 강종 개발은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수요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평행채널을 비롯해 강관에서는 ERW J55 및 L80 유정용강관, H형강, 무한궤도, 부등변부등후앵글, 강널말뚝 등을 세계일류상품 대열에 올려놨다. 올해 ERW 도어 임팩트빔까지 포함, 철강업계 최다인 총 12개의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2017년 내진강재 브랜드로 론칭한 H-CORE는 건자재 시장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강재로 자리를 잡았다. 2005년부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만든 독보적인 내진용 강재다. 초고층, 대형 건축물을 지지하는 내진용 형강과 아파트 주택 등 주거공강을 차지하는 내진용 철근, 내진용 후판도 여기에 포함된다.

지진과 같은 충격에도 건축물을 안전하게 지지하는 철강 소재로 각광을 받는다. 반포주공 1단지의 현대건설 디에이치 클래스트, 잠실 롯데월드타워 등에 적용된 소재로 유명하다.

2016년 경주 지진, 2017년 11월 포항지역을 강타한 5.4 규모의 지진이 불러온 막대한 피해로 H-CORE의 위상은 더 올라갔다. 현대제철은 내진용 강재 공급을 통해 복구사업을 지원했다.

‘외력에도 닳지 않는 철’은 현대제철이 가장 최근 내놓은 신강종이다. WEAREX는 WEAR+Resistant+EXcellent 단어를 조합한 내모강재 판재 브랜드명이다. 기존 제품 대비 경도 및 가공성이 크게 향상된 내마모강 WEAREX(웨어렉스)는 2개 강종이 새롭게 개발됐다.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열연용 내마모강 판매를 강화했다. 당시 5만 톤이던 판매량은 작년 기준 13만 톤까지 늘어났다.

웨어렉스는 차량의 엔진, 트랜스미션 등 자동차, 기계, 일반 산업용 등에 핵심 소재로 쓰인다.

가장 큰 특징은 최적의 비율로 탄소와 보론, 크롬 같은 합금원소를 첨가해 경도 및 내마모 성능이 우수하다는 점이다.

회사측은 “반복 하중이 발생하는 자동차 구동계 부품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또 제강공정에서 특정 원소를 제어해 불순물을 엄격하게 관리한 고청정 소재로서 부품의 수명을 극대화하고 기계성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현대제철의 H-CORE 가 적용된 잠실 롯데월드타워
현대제철의 H-CORE 가 적용된 잠실 롯데월드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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