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철강 '빅4' 등 현금 곳간 채워…45개사 현황은
[핫토픽] 철강 '빅4' 등 현금 곳간 채워…45개사 현황은
  • 박성민
  • 승인 2020.04.17 0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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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및 현금성자산 2조8677억 원, 41.5% 증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 등 23곳 늘어나
수익성 악화에 유동성 확보 절실..현대제철 사옥, 주식 매각
금융감독원
자료 : 금융감독원/페로타임즈DB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은 작년 현금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부진을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이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는 데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올해 상환할 차입금 규모가 적지 않은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에 현금자산을 확보하라는 지침을 내렸고, 현대제철을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잠원동 사옥 매각 추진은 물론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매각하는 등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관련기사:회사채 시장 '꽁꽁' 포스코 현대 세아 등 올해 만기 8720억원>

본지가 철강 기업 45곳을 대상으로 작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조사한 결과 개별기준 2조86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5% 급증했다. 이번 조사는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 중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기준으로 집계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설비투자 인수 부채상환 등 필요한 용도 및 상황에 맞게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이다. 기업에 따라서는 현금자산을 금융자산으로 옮겨 이자수익을 올리기도 하고 자금을 타이트하게 관리하는 경우도 있어 절대적인 금액이 많다고 긍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기업별로 보면 포스코는 9781억 원으로 277.3% 급증했다. 금액으로 7189억 원이 늘었다. 현대제철은 8210억 원으로 26.8% 증가해 1738억 원 늘었다. 동국제강은 3024억 원으로 6.4% 증가했고 세아베스틸은 374억 원으로 208.4% 늘어났다.

포스코와 세아베스틸의 경우 운영자금과 차입금 상환을 위해 선제적 회사채를 발행한 영향이다. 포스코는 작년 회사채 1조5000억 원과 ESG채권 10억 달러, 세아베스틸은 17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를 포함 절반 넘은 23곳(51%)이 현금 보유액을 늘렸다.

대호피앤씨는 38억 원으로 7만6160% 늘어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문배철강 1125.4%, 태창철강 948.4%, 세운철강 847.2%, 삼강엠앤티 597.4%, NI스틸 400.8%, 포스코 277.3%, DKC 262.1%, 대창스틸 252.1%, 세아베스틸 208.4%, 한일철강 128.6%, 한국선재 106.9% 순이었다.

이 외에 원일특강, 금강철강, 동양에스텍, 현대제철, 넥스틸, DSR제강, 동일산업, 윈스틸, 삼현철강, 동국제강도 현금보유액을 늘렸다.

22곳(49%)은 현금보유액이 되려 감소했다.

고려제강은 4900만 원으로 98.1% 급감했다. 또 세아L&S -65.9%, 세아창원특수강 –51.6%, 한국특수형강 –60.9%, 동국산업 –54.6%, 세아특수강 –51.6%, KG동부제철 –50.2%, 포스코강판 –49.5%, 환영철강공업 –48.5%, 영흥철강 –47.4%, YK스틸 –34.0%, 대한제강 -32.7%, 신라철강 –31.6%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이 밖에 휴스틸, 동명스틸, 한국철강, 한국제강, TCC스틸, 경남스틸, 현대비앤지스틸, 하이스틸, 현대종합특수강도 보유 현금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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