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준의 IT손자병법] 온라인이 일상화 된 시대
[남영준의 IT손자병법] 온라인이 일상화 된 시대
  • 남영준
  • 승인 2020.04.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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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구재 소비 줄고 불황 지속, 철강도 수요 크게 감소 추세
공장 자동화로 사람 줄이고, 기업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
빠르게 변화는 모바일 시대...소비자·생산자 모두 준비해야
남영준 본사 고문(전 국제종합기계 사장)
남영준 본사 고문(전 국제종합기계 사장)

코로나 사태로 거리 두기가 일반화되고, 사람이 모인 곳에는 가기가 꺼려진다. 마스크를 쓰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손잡이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로 집에만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집에서 폰으로 물건을 주문하고, 일도 하고, 시간을 보내는 일이 늘어나다 보니 코로나 사태로 가장 바쁜 업종이 택배업이라고 한다. 한 택배 기사는 평소보다 배 이상 늘어난 물량으로 밥 먹을 시간이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온라인 유통의 대표인 아마존은 미국 내 배송부문 인력을 10만명 긴급 고용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주문도 얼굴 보고 받기를 꺼려 서로 보지 않는 비대면을 선호하고 있으며, 이런 현상에 재빨리 적응한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선보이고 있다. ‘런 드리고’라는 모바일 세탁 서비스는 저녁 11시까지 런드렛이라는 수거함에 세탁물을 넣어두면 24시간 이내에 세탁하여 가져다 놓는다. 세탁소에 갈 필요도, 서로 보고 이야기할 필요도 없는 비대면 온라인 세탁업이다.

아이들의 등교가 미루어지고 도서관도 전부 문을 닫자 ‘우리집은 도서관’이라는 서비스는 권당 900원만 지불하면 원하는 책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서울 일부 지역부터 시작하여 점차 확대해 가고 있다. 배달하는 사람을 만날 필요 없이 문고리에 책이 담긴 전용 가방을 걸어놓고 간다. 반납 시에도 걸어 놓으면 가져간다.

대학교 강의가 온라인으로 대체되다보니 영상 편집프로그램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곰믹스프로를 내놓은 곰앤컴퍼니는 매출이 50% 이상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영상 강의에 익숙하지 못한 교수들이 진땀을 흘리고 있지만 말이다.

반대로 오프라인 사업은 코로나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이지 못하고 이동이 제한되다 보니 여행, 항공 분야가 제일 먼저 타격을 받고, 여기에 전후방으로 연관된 업종이 어려워지고 있다. 내구재를 중심으로 소비가 줄고 철강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일어난 불황이 언제까지일지 모르지만, 산업계는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이 되고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일하는 방식과 소비하는 방식은 많이 달라질 것이다. 공장은 많이 모여서 작업하는 방식이 위험하다는 걸 알아 더 자동화하여 사람을 줄이고, 기업도 대면 방식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전화응대도 사람에서 인공지능으로 바꿀 것이다.

오프라인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온라인 비즈니스가 늘어나며 특히 모바일 부문이 늘어나는 추세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이런 추세는 일시적인 게 아니라 큰 흐름으로 가고 있다. 소비자이든 생산자이든 이런 추세를 따라서 살아갈 준비를 해야 코로나 사태에서 얻는 교훈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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