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단순함의 힘(원씽)과 시간 절약(멀티태스킹)
[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단순함의 힘(원씽)과 시간 절약(멀티태스킹)
  • 김진혁
  • 승인 2024.03.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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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성공적인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라고 입을 모은다. 상황에 맞는 작업과 통찰력을 존중하면서 각각의 역량을 발휘하도록 압박을 받는다. 그러나 비슷한 능력과 재능, 의욕을 지녔음에도 누구는 탁월한 사람이 되고 누구는 그렇지 못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일을 처리하는 방식에 따라 멀티태스킹과 원씽으로 구분한다. 멀티태스킹이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능력이라면, 원씽은 할 수 있는 하나의 일에 집중하여, 그 일을 함으로써 다른 일을 쉽게 만든다. 요즘 한 가지만 잘해서는 먹고 살기 힘들다며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고 난리이다. 원씽보다 멀티태스킹이 더 효율적이라는 믿음도 있다. 누구나 빨리, 신속하게 그리고 저렴하게 일을 처리하고 이를 통해 일터를 쉼터로 만들고 싶어 한다.

성공적 업무수행과 행복에 다가가기 위해 멀티태스킹과 원씽의 장단점을 살펴본다.

멀티플레이어란 한 번에 2가지 이상의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다중업무처리자’다. 멀티플레이어 하면 누가 생각나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화가, 음악, 화학, 천문학, 건축학 등 여러 방면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다산 정약용은 전공을 넘어 여러 분야를 넘나들었고 위대한 발견과 혁신을 이루었다.

멀티태스킹의 장점은 시간을 절약하고 다양한 측면에서 효과를 발휘한다. 노벨상 수상자나 천재가 평범한 사람들과의 차이점은 IQ나 직업의식이 아닌 종합적 관찰 및 멀티태스킹이다. 판단의 자유로움은 물론 더 중요한 문제를 질문할 수 있는 창의력이다.

멀티태스킹의 단점은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기에 모두 효과적으로 집중하지 못한다. 과도한 멀티태스킹은 두뇌 및 감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것은 과학적으로 인간의 두뇌는 멀티태스킹에 맞게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멀티태스킹으로 빠르게 일정 단계를 넘어갈 경우 오히려 뇌에 과부하가 걸려 일의 진행 속도와 기억력과 집중력을 낮춘다는 것이다.

미국 폭스뉴스는 흔히 멀티태스킹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건강에 해롭다는 이유 10가지를 지적한다. ① 멀티태스킹은 일하는 속도를 낮춘다. ②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번갈아 가면서 하면 생산성 손실을 입힌다. ③ 스트레스를 높인다 ④ 의도하지 않은 부주의가 생성된다. ⑤ 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하면 그중 하나 혹은 둘 다 그 상세한 내용을 놓치게 된다. ⑥ 사람들 간의 관계를 망친다 ⑦ 과식하게 한다. ⑧ 창의력을 꺾는다 ⑨한 가지 일에 집중을 못하게 한다. ⑩ 운전 중에 문자메시지 보내는 것처럼 위험하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사는 현대인들이 같은 시간 내에 더 많은 일을 해낼 것 같은 멀티태스킹과의 반대 개념이 원씽이다. 원씽은 멀티태스킹의 문제점을 반박하고 단순함의 힘을 믿는 것에서 출발한다. 전 세계 300만 부 이상이 팔린 게리 켈러가 쓴 ‘원씽’은 이제까지의 통념을 뒤엎었다. ‘원씽(The One Thing)’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일에 집중하고 파고든다. 모든 것을 동시에 잘하려는 노력을 버리고 진짜 집중해야 할 것을 놓치게 않는다. 성공에 관한 잘못된 믿음에서 벗어나라고 주문한다.

① 모든 일이 다 중요하다. ② 멀티태스킹은 곧 능력이다. ③ 성공은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온다. ④ 의지만 있다면 못 할 일은 없다. ⑤ 일과 삶에 균형이 필요하다. ⑥ 크게 벌이는 일은 위험하다.

멀티태스킹과 원씽 둘 중에 무엇이 옳은지 알 수 없다. 자신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즐겁게 일을 수행할 뿐이다. 각자의 적성과 올바른 태도로 정성을 다해 내 일 처럼한다.

일 잘하는 사람의 특징은 참고해본다. ① 통계적 사고를 잘한다. 부족한 데이터를 통해서도 유의미한 통찰을 꺼낼 수 있다. 나이팅게일은 의무기록부를 만들어 환자의 상태를 꼼꼼히 적어 적절한 치료를 하게 했다. ② 실행 능력이 높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실패가 모이면 숨겨진 자산이 된다. ③ 동기 부여가 높다. 동기지수가 높은 조직에서는 몰입수준이 높고, 높은 몰입도는 조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④ 동료애가 높다. ⑤ 학습능력이 높다. 우리 뇌는 변화하고 무엇이든지 공부하면 습득할 수 있다. ⑥ 집중하라. 아무리 강렬한 햇빛이라도 초점을 맞추기 전에는 절대로 종이 한 장 태울 수 없다. ⑦ 모든 일을 다 잘할 수 없다. 인생에 뺄셈이 필요하다. ⑧ 항상 질문하고 그에 맞춰 과정을 조정한다. 한꺼번에 많은 일을 해내기보다는 한 가지라도 제대로 해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

괴테의 <파우스트>에 “탈피하지 못한 뱀은 죽는다”라고 했다. 탈피한다는 말은 고정된 사고에서 벗어나야 살아남는다는 얘기다. 결과가 중요하지만, 과정을 중시하는 성숙한 사회가 되어야 한다. 우리의 목표는 더 많은 일을 해내는 것이 아니라 일을 통해 행복을 만드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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