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세아 휴스틸 넥스틸 '견조한 수익성'…성장분야 수출 투자 '3박자'
[핫토픽] 세아 휴스틸 넥스틸 '견조한 수익성'…성장분야 수출 투자 '3박자'
  • 김도형
  • 승인 2024.03.2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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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주요강관사 외연확장에도 높은 이익률
기업 규모와 실적이 높은 기업들 수익성도 높아
유정용강관 주력 세아·휴스틸·넥스틸 최대 ‘25%’
내수 부진 수출서 ‘해답’…당분간 기조 이어질 것
세아제강이 제조한 강관 제품=페로타임즈DB

강관업계 주요 기업들은 2023년 외연 확장과 수익성도 함께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은 작년 하반기부터 하강국면으로 전환했지만 ▲에너지 등 성장분야 ▲수출 경쟁력 ▲적극적인 투자가 사업의 안정성과 견조한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양대 기업인 세아제강과 휴스틸은 2022년에 이어 2023년 두자릿수 이익률을 달성했고, 넥스틸은 업계 최고인 20%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동양철관과 하이스틸은 1% 내외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28일 최근 2023년 확정 실적을 발표한 7개 주요 강관사를 조사한 결과 매출은 총 5조56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602억 원으로 19.2%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11.9%로 2.9%p 하락했다. 

강관업황은 작년 하반기부터 고꾸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자릿수 이상의 높은 이익률을 달성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업체별로 넥스틸은 25.4%로, 수익성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휴스틸은 16.1%, 세아제강은 12.5%로 두자릿수 이익률을 기록했다. SK오션플랜트와 금강공업은 8.2%, 7.8%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외연 확장과 함께 성장분야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선두 기업인 세아제강의 경우 매출은 1조8609억 원으로 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19억 원으로 7.8% 늘었다. 회사 측은 “2023년 실적은 북미 시장 영향으로 상고하저 양상을 보였다”며 “그러나 하반기에도 견조한 수요를 전반적으로 유지한데다 해상풍력 및 LNG 등 친환경 에너지용 강관 판매가 늘어나 연간 실적에도 일조했다”고 밝혔다. 

특히 "향후 원재료 가격, 건설 및 에너지산업 업황, 보호무역주의 전개 추이, 친환경 산업 성장 속도 등이 당사 경영 실적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휴스틸은 올해 하반기 상업 생산에 돌입하는 군산공장과 올해말 준공되는 휴스턴 API공장이 성장의 주동력이 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 [핫토픽] 휴스틸, 군산 휴스턴 '성장엔진' 新동력…국내외 '투트랙' 전략)

넥스틸 역시 외연 확장과 성장분야에서의 투자에 역점을 두는 모양새다. 유정관 및 송유관 사업 외에도 올해 준공 예정인 포항 3공장에서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가 관심사다.

SK오션플랜트는 글로벌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기조로 수출에서 힘을 받았다. 매출은 9258억 원으로 33.8%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756억 원으로 5.1% 늘어났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품목인 해상풍력 매출만 51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00억 원 이상 증가했다”며 “14MW 풀 재킷(Full Jacket) 기준으로 40기에서 60기로 생산능력도 늘었다”고 밝혔다. 

금강공업의 경우 선박 엔진 및 단조 사업의 매출 호조와 함께 알루미늄폼 사업이 견인했다. 강관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매출은 8569억 원으로 17.6%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666억 원으로 93.7% 폭증했다. 

회사 측은 “연결종속회사인 케이에스피, 삼미금속의 매출과 영업익이 증가했다”라며 “이와 더불어삼미금속 인수에 따른 염가 매수 차익이 회계상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동양철관과 하이스틸은 1% 내외의 낮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1억 원, 34억 원으로 각각 73.1%, 79.9% 급감했다.

동양철관은 “국내외 거래처 다각화로 매출은 늘었으나 수익성은 줄었다”며 “전환사채 발행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하이스틸은 “강관 수요 침체와 더불어 수출 감소가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조관 업계는 극심한 침체와 출혈 경쟁으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호황 사이클이 돌아올지 의문’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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