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의 올해 매출은 작년에 이어 증가하는 반면 수익성은 떨어질 전망이다.
하나증권의 박성봉 연구원은 지난 7일 ‘부진한 내수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률 기록’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세아제강의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4374억 원, 4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18.8% 증가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봤다.
이어 주요 매출원인 미국향 에너지용 강관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10% 중반대의 강관 마진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수는 여전히 3% 수준의 마진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전체 강관 판매량은 수출을 중심으로 24만4000톤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6.4%나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도 강관 내수 판매는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반면, 국내 양대 고로사가 열연 가격 인상 기조를 이어가면서 세아제강을 비롯한 주요 강관기업들이 강관 가격을 인상해 내수 마진률은 지난 4분기와 비슷한 3% 수준을 전망했다.
이를 기반으로 1분기 영업이익은 415억 원으로 무려 47.1%나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지난해 세아제강 매출은 1조86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 늘었고, 영업이익은 2319억 원으로 7.8%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이익률도 12.5%로 0.6% 상승했다.
그는 올해 연간 매출은 1조9414억 원으로 4.3% 늘어나는 가운데 영업이익은 1979억 원으로 14.7%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익률은 10.2%로 두자릿수를 겨우 방어할 것으로 봤다.
배경으로는 최근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불 근처까지 반등했고, 북미 Rig Count(원유 시추 리그 수)가 소폭 상승세로 전환됐다는 점을 지목했다. 동시에 미국 내 에너지용 강관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10월 이후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수요 개선시 가격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