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철강업계 10곳 중 7곳 이익 '빨간불'…2분기 '리스크 관리' 부각
[분석] 철강업계 10곳 중 7곳 이익 '빨간불'…2분기 '리스크 관리' 부각
  • 김세움
  • 승인 2024.03.2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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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철강·비철 57개사 중 42곳 이익 급감, 적자전환
포스코 현대 최대 50대% '급감' vs 세아베 293% '폭증'
넥스틸 이익률 25.2%…UST 세아 등 강관 수익성 '두각'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지난해 철강·비철금속 주요 기업 10곳 중 7곳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역시 포스코 현대제철 등 양대 고로사를 비롯한 대다수 기업들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률을 보면 넥스틸과 NI스틸은 1, 2위를 차지했고, 유에스티 세아제강 DSR제강 등도 10% 이상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는 원가부담 수요부진 등 부정적 요인이 업계에 대한 압박 수위가 더 높다. 현재 2분기를 앞둔 시점에서도 개선보다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건설 분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는 시장 기반을 또다시 흔들 뇌관으로 지적된다. 2분기는 특히 최근 몇년간 6월부터 비수기 현상이 조기에 나타나고 있다. 현재의 부실채권, 재고 등의 관리가 요구된다. 

26일 본지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철강·비철금속 기업 57개사를 조사한 결과 매출은 101조442억 원, 영업이익은 5조33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4.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22.2% 급감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5.3%로 1년 새 1.2%p 하락했다.

비중이 큰 포스코를 제외하면 매출은 62조726억 원, 영업이익은 3조2244억 원으로 각각 2.3%, 28.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2%로 1.9%p 떨어졌다.

업체별로 전체 42곳(73.7%)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손실이 발생했다. 적자로 전환하거나 손실 규모가 확대된 곳도 12곳(21.1%)이나 됐다.

상위 10개사를 보면 세아베스틸과 세아제강, 신설 사업회사인 동국제강, 동국씨엠 등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기업들이 부침을 겪었다. 포스코는 매출 38조9716억 원, 영업이익 2조826억 원으로 각각 8.7%, 9.3% 감소했다. 줄어든 금액만 3조7234억 원, 2124억 원에 달했다.

포스코 측은 "지난해 철강시황 악화 및 주요 금속 가격 하락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며 "시황이 견조한 완성차향 고부가(WTP) 제품 판매 확대로 일반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과 고려아연, KG스틸, 풍산, 세아창원특수강 등도 매출은 최대 10% 이상, 영업이익은 50% 이상 급감했다. 전 세계적 경기 침체 지속, 건설 등 전방 산업계 부진에 따라 제품 판매량이 감소했고, 판가도 동반 하락한 영향이 컸다.

새롭게 적자로 돌아선 기업도 다수였다. 현대비앤지스틸, 아주스틸, 심팩(SIMPAC), 동일산업, 동양철관 등이 대표적 사례다. 특히 심팩은 2022년 871억 원 흑자에서 지난해 11억 원 적자로 조사 기업 중 낙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 외에 대양금속 동일제강 문배철강 대동스틸 화인베스틸 쎄니트 광진실업 동일철강 등 총 13개사가 크고 작은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세아베스틸은 영업이익이 293.4% 폭증했다. 세아베스틸은 지난 2022년 4월 군산공장 화재와 6월 화물연대 총파업에 따라 제품 생산에 차질을 겪은 바 있다. 또 대호특수강은 80%, 한국특강 대창스틸 등은 50% 이상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영업이익률을 보면 넥스틸은 25.2%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NI스틸 18.5%, 유에스티 14.2%, 세아제강 12.5%, DSR제강 11.0% 순이었다.

또 휴스틸 동일금속 고려아연 금강공업 한국철강은 9%, 동국제강 고려제강 KG스틸은 8%, 대한제강 SK오션플랜트는 7% 이상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풍산(6.1%), 한국특강(5.7%), 포스코(5.3%) 등도 전체 평균을 상회했다. 

아울러 황금에스티 세아베스틸 디씨엠 세아창원특수강 삼현철강 원일특강 현대제철 등도 3% 이상 이익률을 기록해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이와 달리 TCC스틸 대창스틸 동국산업 부국철강 하이스틸 SHD 동양에스텍 알루코 대호특수강 영흥 등은 1% 내외로 나타나 수익성이 저조했다.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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