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도·컬러 등 고부가 품목 강세…형강 80% 폭증
日·美·印 수출 '톱3'…멕시코 등 북미 시장서 '돌풍'
철강사들은 올해 1분기 수출에서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가 침체된 상황에서 수출이 효자노릇을 했다. 아연도강판, 컬러강판 등 하공정 제품 비중이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수출 대상국을 보면 일본과 미국, 인도 등 상대적 고가(高價)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반면 중국, 동남아향 물량은 눈에 띄게 줄었다.
5일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철강재 수출은 695만2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31만3000톤) 증가했다. 이중 판재류는 553만6000톤, 봉형강류는 61만5000톤을 기록해 각각 4.9%, 14.2% 늘었다.
품목별 실적은 엇갈렸다. 아연도강판과 중후판, 칼라강판, 형강 등은 대폭 증가했지만, 열연강판과 강관, 선재 등은 지난해에 비해 부침을 겪었다.
아연도강판과 냉연강판은 115만5000톤, 113만7000톤으로 12.0%, 0.4%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완성차향 수요가 강하게 작용했다. 특히 냉연강판의 경우 증가폭은 낮지만, 지난해 감소세에서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중후판은 25.4% 급증한 84만5000톤을 기록해 판재류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컬러강판(35만6000톤), 석도강판(9만2000톤) 등 고급 냉연류도 최대 20% 이상 증가했다. 봉형강 제품 중에서는 형강이 28만4000톤으로 79.6% 폭증하며 눈길을 끌었다.
반면 열연강판은 156만7000톤으로 6.8% 감소했다. 물량이 가장 많은 인도향은 29만2000톤으로 12.8% 급증했지만, 중국 동남아 등 나머지 국가에서 줄어든 영향이다.
이 외에 강관은 47만 톤, 선재는 20만1000톤으로 2.3%, 14.5% 급감했다. 봉강(12만 톤), 전기강판(11만2000톤) 등도 지난해 실적을 밑돌았다.
국가별로 보면 최대 수출 대상국 일본은 91만6000톤으로 9.8%(8만2000톤) 증가했다. 열연, 냉연 등 판재류 제품이 강세를 보이면서 최근 3년 내 최대치를 경신했다.
북미 지역에서도 맹추격을 이어나갔다. 미국은 79만7000톤, 멕시코는 61만6000톤으로 49.6%, 27.3% 급증했다. 캐나다의 경우 16만7000톤으로 39.7% 증가했다.
또 3위 인도와 6위 튀르키예는 69만3000톤, 46만9000톤으로 15.8%, 1.2% 늘었다.
이와 달리 중국은 53만9000톤으로 7.8%(4만5000톤) 감소했다. 태국(31만4000톤), 베트남(28만1000톤), 이탈리아(27만6000톤), 인도네시아(18만2000톤) 등도 모두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