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제강사 인하 '한계'…日 '50만원대' 유지 美 지지선 구축
[고철트랙] 제강사 인하 '한계'…日 '50만원대' 유지 美 지지선 구축
  • 김종혁
  • 승인 2024.03.11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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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로 제강업계는 3월 첫주 국내 철스크랩(고철) 납품 가격 인하에 나섰다.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영남권 철근 메이커 중심으로 주 후반에 집중됐다. 인하 폭은 1만 원에 그쳤다. 원가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인하 행보는 예년의 강도에 미치지 않는다는 평가가 주류다. 제강업계 수요가 감소한 만큼 공급여력도 약화했다는 분석이다. 해외는 국내 시세를 웃도는 가운데 일본이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산 오퍼는 경량, 중량에 걸쳐 모두 50만 원대다. 미국은 3월 급락설이 실제 시장에 나타났다. 수출 가격도 조정을 받았다. 최대 수입국인 튀르키예에서는 최근 1개월 40~50달러 하락했다. 최근 계약은 저점 대비 소폭 상승하면서 반등 신호를 나타냈다는 점에 주목된다. 

3월 첫주 미국 대형모선 가격은 HMS No.1&2(80:20) 기준 CFR 380달러 선을 회복했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 대형모선 수입 가격은 2건의 계약에서 380~381달러다. 슈니처의 최종 계약 가격은 381달러다. 2월 초 420달러대에서 지난주 최저 376달러까지 추락한 이후 소폭 반등했다. 공급사들은 바닥을 다지려는 모양새다. 

아시아 시장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오퍼 동향을 보면 미국의 컨테이너(40피트) 오퍼는 대만향 CFR 톤당 358~368달러로 나타났다. 1월 380달러, 2월 370달러, 3월 360달러 선이 차례로 무너졌다. 비드 가격은 대만에서 350달러까지 나왔다. 실제 성약도 이뤄졌다. 오퍼와는 큰 격차로, 하락압력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일본산은 아시아 장세를 지지하고 있다. 

일본 H2(경량) 오퍼는 베트남향 385~390달러다. 한화 기준 51만2000원이다. 현지 오퍼는 FOB 톤당 5만1000엔 내외로 이전보다 500~1000엔 하락했다. 동경제철이 8일부터 전공장, 전등급에 걸쳐 500엔 인하했다. HS(중량) 오퍼는 베트남향 420달러(55만4000원)이다. 신다찌는 405달러(53만5000원), 슈레디드는 410달러(54만1000원)이다. 등급별 오퍼는 시차가 있다. 

국내는 일본산보다 최소 5만 원 이상 격차로 낮게 유지된다. 

업계에 따르면 고로 및 특수강 메이커 구매 가격 기준으로 생철A 50만 원 이상, 중량A 47~48만 원이다. 경량A는 철근 메이커 기준 42만 원 내외로 파악된다. 국내 철스크랩 수요는 약세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설비보수와 함께 업계 전반의 가동률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반면 철스크랩 업계의 공급능력도 약화됐다는 평가다. 제강업계 구매는 장기간 부진이 계속되고, 가격도 약세로 이어지면서 손실 부담이 크다는 게 배경이다. 

해외는 국내를 크게 웃돌고 있다. 제강업계의 인하가 계속 이어질 경우 철스크랩 업계의 수출 추진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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